신한금융, 2분기 상반기 모두 '최대 실적'/그래픽=이지혜 디자인기자
신한금융은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2조443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5.4% 늘었다고 27일 발표했다. 신한금융이 2001년 지주회사를 창립한 이래 최대 실적이다. 2분기만 떼어서 봐도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2분기 순이익은 1조2518억원으로 전분기보다 5% 증가했다.
비은행 자회사들이 효자 역할을 하면서 비이자 부문도 개선됐다. 저금리 기조 속에서 이자이익 성장에 한계가 분명한 만큼 비이자이익은 핵심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상반기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한 2조143억원이었다. 수수료, 유가증권 수익 등이 좋아졌다. 최근 1~2년 사이 오렌지라이프, 아시아신탁 등 비은행 자회사를 편입한 효과도 더해졌다.
이처럼 대출 총량을 조절한 결과 건전성 지표도 훼손되지 않았다. 2분기 은행 연체율은 0.25%로 전분기와 동일했고 회수에 문제가 생긴 대출 비율을 가리키는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35%로 전분기보다 0.01%포인트 나아졌다. 방동권 신한금융 CRO(최고 리스크 담당 책임자) 상무는 "잠재적인 위험 요인이 있는 건 분명하지만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이 개선된 것과 같이 현재 추세가 이어지고 신용평가모델 개선 작업이 마무리되면 감당 가능한 수준"이라고 했다.
신한금융은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 충당금도 코로나19(COVID-19) 첫해인 1년 전보다 적게 쌓을 수 있었다. 신한금융은 상반기 3590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했다.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4630억원 줄었다. 대손비용률도 0.2%로 전분기보다 0.02%포인트 개선됐다. 신한은행 충당금은 118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657억원 감소했다. 대손비용률은 0.08%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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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은 최대 실적에 힘입어 분기배당을 실시한다. 8월 이사회 결의를 통해 금액과 시기를 확정한다. 노 부사장은 "예측가능한 주주환원정책을 실시하기 위해 6월 말 기준 주주를 대상으로 전년도 주당 배당금을 감안해 분기별로 균등한 금액을 지급할 것"이라며 "코로나19 제약성이 있지만 시장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매분기 이사회에서 분기배당을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금융은 상반기 KB금융그룹과의 '리딩금융' 경쟁에서는 석패했다. KB금융은 상반기 2조4743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두 그룹의 순이익 차이는 305억원이다. 하반기 리딩금융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