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홍빛으로 물든 아르헨티나 호수… 원인은 '살균제'였다

머니투데이 홍효진 기자 2021.07.28 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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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남부의 한 호수 색깔이 분홍빛으로 물들며 화제가 된 가운데, 화학물질로 인한 오염이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진=AFP/뉴시스아르헨티나 남부의 한 호수 색깔이 분홍빛으로 물들며 화제가 된 가운데, 화학물질로 인한 오염이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진=AFP/뉴시스


아르헨티나 남부의 한 호수 색깔이 분홍빛으로 물들며 화제가 된 가운데, 화학물질로 인한 오염이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최근 아르헨티나 남부 추부트주(州)에 있는 코르포 호수의 색이 분홍색으로 변하면서 장관을 이뤘다. 그러나 공장 폐기물에서 나온 화학물질이 호수를 오염시킨 것으로 추정되면서 환경오염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환경 전문가와 활동가들은 이러한 호수 변색 현상이 인근 수산물 가공공장에서 살균제로 사용되는 아황산나트륨 때문으로 보고 있다. 공장 측에서 화학물질이 섞인 생선 폐기물을 추부트 강에 방류하면서 주변 호수들까지 오염시켰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후안 미켈라우드 추부트주 환경관리국장은 AFP에 "붉은 색은 피해를 일으키지 않으며 며칠 내로 사라질 것"이라고 심각성을 일축했다.

그러나 호수가 위치한 트렐레우 당국의 세바스찬 드 라 발리나 기획비서관은 "이렇게 심각한 문제를 축소해선 안 된다"고 반박했다.



주민들 역시 오랫동안 강과 호수 주변에서 나는 악취를 비롯해 환경 문제에 대한 악영향을 우려해왔다.

환경운동가 파블로 라다는 "통제해야 할 사람들이 (오히려) 독살을 허가하고 있다"고 지역 당국의 대응 방식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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