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귀화 거절한 안창림 "태극마크 달고 올림픽 금메달 따는게 꿈"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2021.07.26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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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유도 국가대표선수 안창림  2021.7.26 /사진=뉴스1  대한민국 유도 국가대표선수 안창림 2021.7.26 /사진=뉴스1


유도 국가대표 안창림이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26일 안창림은 도쿄 일본무도관에서 열린 유도 남자 73㎏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루스탐 오르조프(아제르바이잔)를 상대로 절반승을 거뒀다. 안창림의 올림픽 첫 메달이다.

1994년생으로 올해 나이 28세인 안창림은 일본 교토시에서 태어난 재일교포 3세다. 어릴적 아버지의 영향으로 가라테를 배웠고 이후 유도로 종목을 변경했다.



안창림은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나는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고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게 꿈"이라고 발표할 만큼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유도 명문대인 쓰쿠바대학에 진학한 안창림은 2013년 전일본학생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지만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학교와 일본 정부로부터 각종 주요 대회 출전 제약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안창림은 일본 유도계에서 귀화 권유를 받았지만 한국인의 정체성을 지키며 훈련에 매진했다. 이와 관련해 안창림의 아버지 안태범 씨는 일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대(代)에 한국 국적은 내던지면 안 된다는 강한 생각이 있는 것 같다"는 입장을 대신 전하기도 했다.

귀화 제의를 거절한 안창림은 한국 국가대표가 되기 위해 2014년 11월 용인대학교에 편입했고 9개월만에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안창림의 귀화 거절 이야기를 접한 누리꾼들은 "대단하다" "뼛속까지 한국인이다" "메달 축하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안창림은 태극마크를 단지 7년 만에 자신이 대학 시절 우승을 차지했던 일본 무도관에서 동메달을 획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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