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회서 임신한 전처·남친 총격 살해한 美 남성…숨진 채 발견

머니투데이 홍효진 기자 2021.07.27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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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대회 현장에서 전부인과 그의 남자친구에게 총격을 가해 살해한 남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됐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축구 대회 현장에서 전부인과 그의 남자친구에게 총격을 가해 살해한 남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됐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축구 대회 현장에서 전 부인과 그의 남자친구에게 총격을 가해 살해한 남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됐다.

26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와 휴스턴크로니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쯤 텍사스주(州) 해리스 카운티의 마티아스 알메이다 훈련장 주차장에서 총격사건이 발생해 28세 임신부 A씨와 그의 남자친구인 35세 B씨가 사망했다.

이날 축구 대회가 열린 현장에는 100여 명에 달하는 참가자들이 참석한 상태였다. A씨의 자녀 2명도 이번 대회 참가자였다.



용의자로 지목된 이는 A씨의 전 남편으로 알려졌다. A씨는 사건 직후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태아와 함께 사망 선고를 받았다. 남자친구인 B씨는 현장에서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약 2시간 뒤 자택에서 숨진 채 쓰러져 있는 용의자를 발견했다. 그는 총기를 사용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 수사관들은 해당 남성이 친척들에게 "목숨을 끊겠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고 전했다.



사건 당일 벤치를 지키며 경기를 관람 중이었다고 밝힌 축구 선수 엔젤 게레로는 "첫 번째 총소리를 듣고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확인하려 주위를 둘러봤다. 차끼리 충돌했거나 차바퀴가 폭발한 줄 알았다"며 "어떤 남자가 총을 들고 여자와 남자 모두를 쏘기 시작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사건 경위를 파악 중인 수사 당국은 용의자나 피해자의 이름을 모두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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