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자책골에 “고마워요 마린” 자막 내보낸 MBC…세계언론도 잘못 지적

OSEN 제공 2021.07.26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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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 자책골에 “고마워요 마린” 자막 내보낸 MBC…세계언론도 잘못 지적





[OSEN=서정환 기자] MBC 올림픽 방송이 세계적인 망신거리가 됐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5일  일본 이바라키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2020 도쿄올림픽 축구 B조 조별리그 2차전서 루마니아에 4-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조별리그 첫 승을 기록하며 8강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선취골은 행운의 자책골이었다. 전반 26분 오른쪽 돌파하던 이동준이 문전으로 연결한 크로스를 루마니아 수비수 마린이 공을 걷어낸다는 것이 그대로 자책골이 됐다. 한국이 전반전을 1-0으로 리드했다. 


그런데 공영방송 MBC는 전반전 종료 후 ‘“고마워요 마린” 자책골’이라는 자막을 내보냈다. 페어플레이를 강조하는 올림픽에서 자칫 상대의 실수를 조롱하는 의미로 비춰질 수 있었다. 올림픽방송은 전세계 시청자들이 볼 수 있다는 사실을 망각했다. 


일본언론 ‘풋볼존’은 “상대 자책골에 감사하다는 자막을 내보낸 한국방송을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MBC는 23일 개막식에서 각국 입장시 문제의 소지가 많은 자막과 사진을 내보내 25일 공식사과를 했다. MBC는 러시아를 소개하며 체르노빌 원전사고현장의 사진을 내보내는 등 논란의 여지를 만들었다. 한국에서 활동하는 유명 러시아인이 “해외서 한국을 소개하면서 세월호 사진을 쓰면 좋겠느냐?”고 일갈하기도 했다. 


‘뉴욕타임즈’ 역시 MBC의 개막식 논란을 자세히 보도했다. ‘뉴욕타임즈’는 “MBC가 부적절한 개막식 방송을 했고 공식사과를 했다”고 다뤘다. 하지만 MBC는 개막식 방송에 대해 공식사과 후 불과 하루 만에 또 올림픽 방송에서 문제를 야기해 신중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듣고 있다.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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