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여러 사건을 겪으며 형사는 범인을 잡아주는 것만 아니라 피해자의 아픔을 마음으로 나눌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게 됐고, 형사로서의 모토가 '국민이 원하는 형사'로 바뀌었습니다."
김 형사는 경찰의 꽃이라고 불리는 '형사'라는 이름에 감춰진 희로애락을 드러냈다. 눈 내리는 한겨울 시동도 켜지 못하는 차에서 며칠을 꼬박 범인을 기다렸다. 형사와는 결혼을 못하겠다는 여자친구의 예식장 예약 취소 통보를 받고 당황하기도 한다.
김 형사는 몇 년 전부터 보이스피싱 사건을 담당하며 범죄 예방의 중요성을 절감했다. 한 명이라도 피해를 예방할 수 있게 하기 위해 바쁜 형사 생활 중에도 시간을 쪼개 형사 생활을 다룬 글을 써 브런치에 올렸고, 이번에 책으로 엮었다.
김 형사는 "범죄 예방을 위해 얼굴을 공개하고 외부활동을 시작하게 됐다"며 "책 내용의 대부분은 저의 개인 이야기지만, 그 속에는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근무하는 동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고 밝혔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이 책의 수익금 전액은 아동학대 피해 어린이들에게 기부된다.
◇대한민국 강력형사 1프로, 형사수첩/김준형 형사 지음/주식회사 부크크/1만 34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