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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변이 강한 전염력 원인 찾았다…바이러스 양 '1200배'

머니투데이 한고은 기자 2021.07.2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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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코로나 바이러스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델타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의 강한 전염력은 기존 코로나 바이러스에 비해 천배 넘게 증식하는 바이러스 양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중국 광둥성 질병통제예방센터 루 징 박사 연구팀은 최근 의학논문 사전공개사이트 '메드아카이브'(medRxiv)에 제출한 논문에서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경우 기존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에 비해 최대 1260배 높은 체내 바이러스 양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현재 관련 연구에 따르면 델타 변이는 기존 코로나 바이러스에 비해 전염력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원인을 찾기 위해 지난해 코로나19에 감염된 63명과 델타 변이에 감염된 62명의 체내 바이러스 양 및 증식 속도를 비교했다.



연구팀은 델타 변이에 노출돼 격리된 확진자로부터 4일 만에 바이러스를 검출했는데, 이는 평균 6일이 걸리던 기존 바이러스에 비해 이틀이나 빨랐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 증식 속도가 상당히 빠르다는 것을 시사한다.

바이러스 양도 문제였다. 연구팀은 체내 바이러스 양이 기존 바이러스에 비해 최대 1260배 많은 확진자도 있었다고 밝혔다.

바이러스가 검출되는데 걸린 시간(B)과 검출된 바이러스 양(D)을 나타낸 논문 그래프. /자료='Viral infection and transmission in a large well-traced outbreak caused by the Delta SARS-CoV-2 variant' 논문바이러스가 검출되는데 걸린 시간(B)과 검출된 바이러스 양(D)을 나타낸 논문 그래프. /자료='Viral infection and transmission in a large well-traced outbreak caused by the Delta SARS-CoV-2 variant' 논문
전염병학자인 벤자민 카우링 홍콩대 교수는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많은 양의 바이러스와 짧은 잠복기의 조합이 델타 변이의 높은 전염력을 설명한다"며 "바이러스 양이 많다는 것은 더 많은 사람들에게, 더 빠르게 바이러스를 전파시킬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카우링 교수는 "델타 변이는 잠복기가 짧기 때문에 지금과 같이 감염자와 접촉한 사람을 찾아 격리하는 방역시스템으로 대응하기는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종합해볼 때 델타 변이를 막기는 정말 힘들다"고 덧붙였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각) 현재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확인된 국가는 124개국에 달한다. 전주에 비해 13개국이 늘어났다. WHO는 "델타 변이의 높은 전염성을 뒷받침하는 많은 증거가 보고되고 있다"며 "델타 변이는 다른 변이를 능가하면서, 앞으로 몇 달 동안 우세종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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