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호텔 술판' 사태에 고개숙인 택진이형…"책임 묻겠다"[전문]

머니투데이 윤지혜 기자 2021.07.16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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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 23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0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에서 NC가 양의지의 투런포와 구창모의 호투를 앞세워 5 대 0 승리를 거두며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앞서갔다.   경기 후 NC 김택진 구단주가 팀 수건을 흔들며 응원을 하고 있다. 2020.11.23/뉴스1  (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 23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0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에서 NC가 양의지의 투런포와 구창모의 호투를 앞세워 5 대 0 승리를 거두며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앞서갔다. 경기 후 NC 김택진 구단주가 팀 수건을 흔들며 응원을 하고 있다. 2020.11.23/뉴스1


김택진 엔씨소프트 (171,300원 ▼1,200 -0.70%) 대표가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일부 선수의 코로나19(COVID-19) 방역수칙 위반과 이로 인한 KBO리그 중단 사태에 대해 직접 사과했다.

김 대표는 16일 공식 사과문을 올리고 "사태의 최종적인 책임은 구단주인 저에게 있다"라며 "무엇보다 다들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 즐거움을 드려야 하는 야구단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책임자 징계 등 구단 신뢰 회복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구단주로서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며 "이번 사태와 관계있는 구단 관계자와 선수들은 결과에 합당한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구단의 운영 과정에서 지켜져야 할 원칙과 가치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철저히 확인하고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대표는 "지금 저희 구단을 향한 다양한 의견을 하나하나 새겨들으면서 더 좋은 구단으로 거듭 태어나 여러분의 용서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다시 한번 저희 구단의 잘못으로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NC 소속 박석민·이명기·권희동·박민우는 지난 5일 방역 수칙을 어기고 서울 원정 숙소에서 지인 2명과 술자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박민우를 제외한 NC 선수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면서 KBO리그는 지난 13일부터 중단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상벌위원회는 이날 박석민, 박민우, 이명기, 권희동에 대해 각각 72경기 출장정지, 제재금 1000만원을 부과했다. 구단에는 제재금 1억원의 징계를 내렸다.


NC 구단은 이날 황순현 대표이사(사장) 사퇴를 함께 발표했다. 후임에는 서봉규 NC소프트 윤리경영실장을 내정했다. 또 현재 직무 정지 중인 김종문 단장을 대신해 임선남 데이터 팀장이 단장 대행을 맡는다고 밝혔다.

김택진 NC 구단주 사과문 전문

NC 다이노스 구단의 구단주 김택진입니다.
오늘 저는 무거운 마음으로 구단을 대표해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직접 말씀을 드려야 하는 것이 도리지만 코로나 상황이 엄중하여 사과문으로 말씀을 드리게 됐습니다.

NC 다이노스 구단 소속 선수들이 숙소에서 불필요한 사적 모임을 통하여 확진이 되었고 그 여파로 KBO리그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또한 해당 선수들이 방역 당국에 사실을 알리는 과정에서 혼란을 초래했고, 이 과정에서 구단이 제대로 상황을 파악하지 못해 미흡한 대처로 역할을 다하지 못했습니다.

사태의 최종적인 책임은 구단주인 저에게 있습니다.

저와 구단에게 실망을 느끼셨을 모든 야구팬 여러분들, 다른 구단 관계자 여러분, 폭염 속에 고생하시는 방역 관계자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무엇보다 다들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 즐거움을 드려야 하는 야구단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구단주로서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이번 사태와 관계 있는 구단 관계자와 선수들은 결과에 합당한 책임을 지도록 하겠습니다.

구단의 운영 과정에서 지켜져야 할 원칙과 가치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철저히 확인하고 개선책을 마련하겠습니다.

지금 저희 구단을 향한 다양한 의견을 하나하나 새겨들으면서 더 좋은 구단으로 거듭 태어나 여러분의 용서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저희 구단의 잘못으로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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