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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열린 공공의료 데이터, '난임 보험' 나온다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2021.07.1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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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열린 공공의료 데이터, '난임 보험' 나온다




보험회사들이 가명처리된 공공의료 데이터를 보험상품 개발에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앞으로 그동안 없던 '난임 보험', '소아비만 보험' 등의 신상품이 개발될 전망이다. 보험가입이 어려웠던 고혈압 환자나 갑상선 항진(저하)증 환자 전용상품도 만들어진다.

금융위원회는 13일 보험·헬스케어(건강관리)업계, 학계 등과 함께 '보험업권 헬스케어 활성화 TF' 2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방안을 골자로 한 보험업권 공공데이터 활용 계획을 발표했다.

앞서 지난 8일 삼성생명, KB생명, 한화생명, 메리츠화재, 삼성화재, KB손해보험 등 6개 보험사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으로부터 공공의료데이터 이용을 위한 최종 승인을 획득했다. 2017년 국정감사 이후 보험사에 보건·의료 빅데이터 제공이 전면 중단된 지 4년여 만이다. 이와 별도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공공데이터 이용을 위한 협의도 진행 중이다.



보험업계는 공공데이터 개방 취지에 맞게 고령자·유병력자 전용상품 개발과 보험료 할인 등 국민 편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활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보험가입이 어려웠던 고령자·유병력자의 수요를 반영한 전용 상품을 만든다. 고혈압 환자의 심·뇌혈관 질환 발생 위험도를 분석해 고혈압 환자 전용상품을 개발하는 식이다. 기존에는 고혈압 환자는 보험 가입을 안 시켜줬다면 앞으로는 가입할 수 있게 해주고 혈압관리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식이다. 갑상선 항진(저하)증 환자의 경우에도 전용 상품을 통해 가입할 수 있게 한 후 복약관리 서비스를 병행한다.

기존에 보장하지 않았던 새로운 위험을 보장하는 신상품도 나온다. 예를 들어 인공수정, 체외수정 등의 난임 치료를 보장하는 난임보험이나 사춘기 장애, 동맥경화 등 소아비만 동반질환을 보장하는 신상품이 개발될 예정이다.

또 맞춤형 건강관리도 기존에 많이 걸으면 포인트를 주는 식을 벗어나 한층 진화한 서비스가 가능해 진다. 골다공증 환자의 골절 발생률 등 데이터를 분석해 50대 이상 골다공증 여성을 대상으로 골절사고 예방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암과 같은 중대질환의 발병 이력과 패턴 등을 분석해 사전 예방 서비스를 제공하는 식이다.

건강나이 등 객관적인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게 됨에 따라 보험료 할인 효과도 기대된다. 지금까지는 무조건 실제나이에 기반해서 보험료를 산출할 수밖에 없어서 실제 건강상태가 더 양호해도 같은 기준으로 보험료를 적용받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실제나이는 65세지만 건강나이는 55세라면 건강나이를 기준으로 보험료를 산출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되면 보험료는 더 저렴해진다.


금융위 관계자는 "보험업권 빅데이터 협의회를 구성해 안전한 데이터 이용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데이터 활용사례를 공개할 계획"이라며 "공공데이터 이용의 책임성·공공성 확보를 위해 데이터 활용이 신청 목적에 부합하는지 여부를 점검하고 활용 우수사례 발표, 사회적 문제 연구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험업권 빅데이터 협의회에는 금융위·금감원을 비롯해 관계부처, 심평원·건보공단, 보험업계, 소비자단체 등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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