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위기 여행업계 디지털화 가속···정부·지자체도 지원사격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21.07.13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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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립(왼쪽)과 마이리얼트립 홈페이지 캡쳐프립(왼쪽)과 마이리얼트립 홈페이지 캡쳐


국내 여행업계의 디지털화가 가속화된다. 코로나19(COVID-19)로 경영난을 겪는 여행사들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정부가 '디지털 전환' 지원에 나선데다 인천시와 세종시 등 지방자치단체들도 맞춤형 컨설팅 등으로 지원사격에 나섰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오는 22일까지 디지털 전환 지원사업에 참여할 여행사를 1차 모집한다. 관광진흥법에 따른 여행업에 등록된 중소 여행사가 대상이다. 창업한지 1년 이상된 관광 스타트업(초기 창업기업)도 여행업에 등록돼 있다면 지원받을 수 있다.



이가영 관광공사 관광산업전략팀장은 "전통적인 여행사들이 디지털 매체에 친숙하지 못해 코로나19로 인한 환경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들이 디지털 전환을 시도할 수 있도록 총 200여개사를 지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공사는 △신규 수익 모델 발굴 △디지털 콘텐츠 제작 및 홍보 △디지털 기반 인프라 도입 등에 필요한 자금, 컨설팅 등을 현금이 아닌 전문 서비스 형태로 최대 체험형 2000만원, 주도형 3500만원 수준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우수성과를 낸 기업에는 추가 인센티브도 지원한다.



실제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한 관광 스타트업들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여행플랫폼 '마이리얼트립'과 여가 액티비티 플랫폼 '프립'이 대표적이다.

마이리얼트립은 지난 6월 예약 건수가 21만건으로 창사 이래 최대를 기록했다. 마이리얼트립도 해외상품이 주력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 이후 국내 상품으로 빠르게 전환해 이같은 성과를 냈다. 프립 역시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1분기에는 신규 가입자가 줄었으나 나홀로 여행, 랜선으로 만나는 언택트(Untact) 모임 등 새로운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선보이며 다시 신규회원이 증가하고 있다.

공사가 지원하는 여행업계 디지털 전환 지원 프로그램도 △구독형 여행 서비스 기획 및 개발 △비대면 랜선여행 패키지 개획 및 개발 △유튜브 및 틱톡 등 영상 플랫폼 송출용 홍보 마케팅 콘텐츠 기획 및 제작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한 홍보 마케팅 콘텐츠 기획 및 제작 △스마트스토어, 라이브 커머스 등 신규 채널 확대 △챗봇 기반 실시간 고객 응대 시스템 구축 등 다양하다.


이 팀장은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의견을 수렴한 뒤 기존 여행사들이 디지털 전환에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는 지난 12일부터 11월 5일까지 인천 관광기업 대상 맞춤형 컨설팅 지원 사업을 실시한다. 관광종사원을 대상으로 코로나 우울 극복 심리치료 프로그램도 추가 실시할 계획이다. 세종시는 지난 5일 관광산업 육성과 기업 지원을 위한 세종관광비즈니스센터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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