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그잭스,얍글로벌로 최대주주 변경 예정…IoT 기술 내재화 추진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21.07.09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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얍글로벌 대상 150억원 유증 결정, 모회사 얍컴퍼니 2019년 감사의견 거절은 불안요소

이그잭스 (2,330원 ▼15 -0.64%)의 최대주주가 사물인터넷( IoT) 서비스 전문기업 얍글로벌로 변경될 예정이다. 얍글로벌은 인터넷 서비스업 전문기업 얍컴퍼니의 자회사(지분62.95%)다.

이그잭스는 지난 8일 얍글로벌을 대상으로 운영자금 목적의 15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또 200억원의 전환사채도 발행도 결정했다. 얍글로벌이 100억원, 큐브릭스가 100억원을 참여한다.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각각 3%, 5%다.



또 이그잭스는 최대주주인 제이앤제이인베스트먼트와 정집훈 대표가 체결한 최대주주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의 양수인이 제이와이제1호미래기술혁신사모투자합자회사와 얍글로벌로 변경됐다고 정정공시했다. 제이와이제1호미래기술혁신사모투자합자회사가 857만1429주(10.94%), 얍글로벌이 280만3944주(3.58%)를 인수하게 된다.

이그잭스 관계자는 "모든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 향후 얍글로벌은 이그잭스 지분 12.42%(1071만1165주)를 보유해 최대주주 지위를, 제이와이제1호미래기술혁신사모투자합자회사는 2대주주 지위를 확보하게 된다"고 말했다.



얍글로벌의 모회사인 얍컴퍼니는 상점체크인, 구역 구분이 가능한 얍비콘과 플랫폼을 통한 모바일주문, 근태관리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얍컴퍼니의 대표 기술로는 고주파와 블루투스 분야에 다양한 측위기술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의 '얍 비콘(YAP Beacon)'이 있다. '얍 비콘' 기술은 △'손 안의 모바일 키오스크'를 목표로 최근 출시된 모바일 오더 서비스 '얍오더(YAP Order)' △2014년 스타벅스가 도입한 '사이렌오더' △서울시 서대문구와 협약을 맺고 진행 중인 코로나19 확진자 알림 서비스 '그린존, 그린패스 시범사업' 등에 적용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얍글로벌은 얍컴퍼니의 글로벌 IP(지적재산권)과 영업권 등을 봉유한 독점 사업권자"라며 "인수 이후 이그잭스가 기존에 보유 중인 전자인쇄 방식의 RFID, NFC안테나 등 IoT 디바이스 실적용 기술과 얍글로벌의 소프트웨어 기술 결합을 통해 IoT 사업 전 부문에 걸친 기술 내재화 체제 구축에 나선다는 방침이다"고 설명했다.


모회사 얍컴퍼니, 2019년 감사의견 거절·영업손실 75억원
얍컴퍼니의 최대주주인 안경훈 대표는 서강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현대자동차 시스템1부, 한국신용정보 전문연구원, 디비 인터랙티브 대표, 엠콤 대표이사 등을 거쳤다. 보유 지분율은 2019년 12월 기준 18.2%다.

하지만 얍컴퍼니가 2019년 매출액이 12억원, 영업손실이 75억원을 기록했고, 삼덕회계법인으로부터 2019년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다는 점은 불안요소다.

삼덕회계법인은 의견거절 근거로 "수익창출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으며, 기업의 유동부채가 유동자산보다 199억3800만원이 더 많다. 이러한 상황은 계속 기업으로서의 존속 능력에 의문이 제기된다. 자산과 부채 및 관련 손익항목에 대한 수정을 위해 이를 합리적으로 추정할 수 있는 감사증거를 확보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얍컴퍼니는 2019년말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7700만원 수준에 불과하다. 회사가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상태라 정확한 확인이 어렵지만, 2020년 11월과 2021년 두 차례 유상증자로 자본금이 늘어난 만큼 보유 현금이 늘어났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 관계자는 "IoT 기술 및 서비스 개발사인 얍글로벌이 다양한 발신 장치 및 센싱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LCD, OLED, LED용 화학소재를 비롯해 NFC안테나, IoT용 RFID 태그, 인쇄전자 제품 등을 개발하는 이그잭스의 주력 사업 부문과 다방면에서 새로운 시너지가 창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얍글로벌이 올해 본격적으로 사업화에 나선 '얍오더'는 연내 10만 개 프랜차이즈 가맹점 입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향후 금융, 관공서 등을 비롯한 생활문화 다방면에 걸친 업종 확장 과정에서 발생하는 IoT 디바이스 부문 수주 시너지도 기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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