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그잭스는 지난 8일 얍글로벌을 대상으로 운영자금 목적의 15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또 200억원의 전환사채도 발행도 결정했다. 얍글로벌이 100억원, 큐브릭스가 100억원을 참여한다.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각각 3%, 5%다.
이그잭스 관계자는 "모든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 향후 얍글로벌은 이그잭스 지분 12.42%(1071만1165주)를 보유해 최대주주 지위를, 제이와이제1호미래기술혁신사모투자합자회사는 2대주주 지위를 확보하게 된다"고 말했다.
얍컴퍼니의 대표 기술로는 고주파와 블루투스 분야에 다양한 측위기술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의 '얍 비콘(YAP Beacon)'이 있다. '얍 비콘' 기술은 △'손 안의 모바일 키오스크'를 목표로 최근 출시된 모바일 오더 서비스 '얍오더(YAP Order)' △2014년 스타벅스가 도입한 '사이렌오더' △서울시 서대문구와 협약을 맺고 진행 중인 코로나19 확진자 알림 서비스 '그린존, 그린패스 시범사업' 등에 적용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얍글로벌은 얍컴퍼니의 글로벌 IP(지적재산권)과 영업권 등을 봉유한 독점 사업권자"라며 "인수 이후 이그잭스가 기존에 보유 중인 전자인쇄 방식의 RFID, NFC안테나 등 IoT 디바이스 실적용 기술과 얍글로벌의 소프트웨어 기술 결합을 통해 IoT 사업 전 부문에 걸친 기술 내재화 체제 구축에 나선다는 방침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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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회사 얍컴퍼니, 2019년 감사의견 거절·영업손실 75억원얍컴퍼니의 최대주주인 안경훈 대표는 서강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현대자동차 시스템1부, 한국신용정보 전문연구원, 디비 인터랙티브 대표, 엠콤 대표이사 등을 거쳤다. 보유 지분율은 2019년 12월 기준 18.2%다.
하지만 얍컴퍼니가 2019년 매출액이 12억원, 영업손실이 75억원을 기록했고, 삼덕회계법인으로부터 2019년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다는 점은 불안요소다.
삼덕회계법인은 의견거절 근거로 "수익창출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으며, 기업의 유동부채가 유동자산보다 199억3800만원이 더 많다. 이러한 상황은 계속 기업으로서의 존속 능력에 의문이 제기된다. 자산과 부채 및 관련 손익항목에 대한 수정을 위해 이를 합리적으로 추정할 수 있는 감사증거를 확보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얍컴퍼니는 2019년말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7700만원 수준에 불과하다. 회사가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상태라 정확한 확인이 어렵지만, 2020년 11월과 2021년 두 차례 유상증자로 자본금이 늘어난 만큼 보유 현금이 늘어났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 관계자는 "IoT 기술 및 서비스 개발사인 얍글로벌이 다양한 발신 장치 및 센싱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LCD, OLED, LED용 화학소재를 비롯해 NFC안테나, IoT용 RFID 태그, 인쇄전자 제품 등을 개발하는 이그잭스의 주력 사업 부문과 다방면에서 새로운 시너지가 창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얍글로벌이 올해 본격적으로 사업화에 나선 '얍오더'는 연내 10만 개 프랜차이즈 가맹점 입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향후 금융, 관공서 등을 비롯한 생활문화 다방면에 걸친 업종 확장 과정에서 발생하는 IoT 디바이스 부문 수주 시너지도 기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