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윈드 영국 모노파일 공장 조감도/사진=세아그룹
세아제강지주는 영국 정부와 공장 전용 항구 개발 및 지원금 혜택 등 세부사항 조율을 마치고 대규모 투자를 본격 개시한다고 8일 밝혔다.
세아제강지주는 올 2월 현지에 설립한 세아윈드를 통해 투자를 진행한다. 세아윈드는 최근 500억원 규모 증자를 발표하기도 했다. 국내 녹색금융 투자자들도 세아윈드 재무적 투자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유치금액을 포함해 총 4000억원을 투입해 영국 해상풍력시장의 톱티어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에이블 해양 에너지 파크는 올해 2월 영국 정부에 의해 해상풍력 특화 항구로 지정됐다. 글로벌 해상풍력 터빈 및 타워 등 관련 제조사들이 입주해 영국 최대 해상풍력 전문 산업단지가 될 예정이다. 세아제강지주는 에이블 해양 에너지 파크 내에 약 7만4000평 공장 전용 부지를 확보했다. 모노파일 생산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세아제강은 당초 영국에 연 16만톤 규모 투자를 계획했다. 이 과정에서 글로벌 해상풍력발전시장의 급격한 성장에 따른 모노파일 수요가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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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전문연구기관 오로라 에너지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해상풍력발전 시장은 유럽을 중심으로 성장기에 돌입하고 있다. 향후 연평균 13%의 높은 성장을 통해 2040년 1조 달러(한화 약 1200조원)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영국이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정부차원에서 2030년 누적 40GW의 해상풍력 발전량 목표 및 로컬 컨텐츠 60% 사용 정책 등을 발표한 상태다.
세아제강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투자 규모를 연산 24만톤으로 당초 계획 대비 150% 확대했다. 2022년 초 현지 모노파일 공장 착공에 들어가 2023년 내에 공장을 가동한다.
이주성 세아제강지주 부사장은 "영국 내 유일한 해상풍력발전 모노파일 공급업체로 이미 영국뿐만 아니라 유럽 전력회사들과 공급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세아제강지주는 미국 및 아시아 해상풍력 구조물 시장까지 적극적으로 공략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