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출신 개발자들, 데이블 CTO·CDO 합류

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2021.07.02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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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블에 합류한 장정호 최고기술책임자(CTO)와 하용호 최고데이터책임자(CDO) /사진=데이블 제공 데이블에 합류한 장정호 최고기술책임자(CTO)와 하용호 최고데이터책임자(CDO) /사진=데이블 제공


개인화 콘텐츠 추천 플랫폼 데이블이 최고기술책임자(CTO)에 네이버 라인의 수석 엔지니어 출신 장정호 씨를, 최고데이터책임자(CDO)에 카카오의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출신 하용호 씨를 각각 영입했다고 2일 밝혔다.

장정호 CTO는 지난 20년간 네오위즈, 첫눈, 네이버, 라인 등에서 대규모 사용자 기반 서비스를 설계하고 개발한 베테랑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다.



2006년 네이버에서 일본 검색시장 진출을 위한 웹문서 수집 시스템 개발을 맡았으며, 수십억 건의 웹문서를 수집하고 처리하는 대규모 시스템을 구현했다.

2011년에는 일본 라인의 원년 멤버로 합류했다. 라인 메신저 설계·개발에 초기부터 참여해 라인 메신저의 성공을 견인한 스티커샵 등 콘텐츠 판매 플랫폼 개발을 리드하며 서비스의 경쟁력을 높였다.



장 CTO는 데이블이 글로벌 시장에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플랫폼과 프로세스를 개선할 계획이다. 그는 "라인 메신저를 성공시킨 경험을 바탕으로 기술혁신을 통해 데이블을 글로벌 넘버1 콘텐츠 디스커버리 플랫폼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하용호 CDO는 티맥스, KTH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경력을 쌓았다. 2012년 SK텔레콤에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로 활동을 시작해 2015년 데이터 스타트업 넘버웍스를 창업해 머신러닝 기반 마케팅 자동화 솔루션을 개발했다.

2016년 카카오에 매각해 회사에 합류한 뒤 카카오에서 데이터 밸류 팀을 이끌며 광고 랭킹 알고리즘, 메시지 광고 분배 알고리즘 등을 설계했다. 2019년에는 데이터 기술과 비즈니스를 연결시켜주는 벤처투자회사 XYZ벤처파트너스를 설립했다.


데이블은 CDO 자리를 신설해 그를 영입했다. 하 CDO는 데이블의 AI 역량 강화를 위한 기계학습 인프라를 개선하고 학습 모델을 교체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데이블의 광고 및 기사 추천 품질이 크게 향상될 것이란 전망이다.

하 CDO는 "데이블은 월 220억 건의 미디어 행동 로그를 수집해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대표적인 빅데이터 회사다. 데이블의 데이터 활용 역량 강화를 통해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성장 속도를 가속화하겠다"고 했다.

현재 데이블은 아시아 2800여곳의 미디어와 제휴를 맺고 웹사이트에 '당신이 좋아할만한 콘텐츠' 등 개인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하고 있다. 매월 5억명의 미디어 행동 로그를 수집·분석하며 매월 1억건 이상의 페이지뷰가 데이블의 추천을 통해 발생하고 있다.

이채현 데이블 대표는 "새로운 CTO·CDO의 합류는 기술 역량을 강화하고 한 단계 도약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우수한 IT 인재 확보와 지속적인 기술혁신을 통해 세계 최고의 기술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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