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아껴 학교 복지에 쓴다" 동서발전의 혁신 실험

머니투데이 세종=민동훈 기자 2021.07.01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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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아껴 학교 복지에 쓴다" 동서발전의 혁신 실험


동의대 캠퍼스가 한국동서발전의 에너지효율화 대학 사업의 첫번째 성공 모델이 됐다. 전기를 아낀 만큼 교내 복지 재원으로 활용하는 혁신적인 사업모델이다.

동서발전는 냉난방·전열·조명 등 첨단 스마트 에너지장치를 부산 동의대 캠퍼스에 구축한 '캠퍼스 에너지효율화 대학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1일 밝혔다.



캠퍼스 에너지효율화 사업은 동서발전이 개발한 에너지 절감 솔루션 비즈니스 모델로 대학 캠퍼스의 효율적인 전력 수요 감축을 통한 이익을 공유하는 방식이다. 그동안 국내 에너지효율화 사업은 에너지절감 성과측정(M&V) 기준이 모호해 실질적인 성과를 계량화하기 어려웠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M&V 알고리즘을 개발해 지난해 6월 특허를 출원, 지난달 18일 최종적으로 특허를 등록했다.

동서발전은 이번 사업을 통해 동의대 교내 24개관에 단일 사이트 기준 국내 최대규모의 에너지효율 향상 시설(스마트 에너지 장치 약 1만9000여개)을 구축했다. 클라우드 플랫폼과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한 자동화된 에너지 효율화 시스템을 구현해 개별 장치를 통해 수집된 에너지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분석될 수 있도록 했다.



올해 1월부터 4개월간 시운전을 거쳐 5월부터 상업운전을 하고 있으며, 기존 대비 월평균 20% 이상 전력 사용량을 절감하는 효과를 내고 있다. 이를 통해 사업 운영기간인 10년간 약 38GWh(기가와트시)의 전력수요를 감축하고 약 40억원의 전기요금을 절약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렇게 절감한 비용의 일부는 교내 복지향상 재원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동서발전은 이달 2개 대학의 신규사업을 발주하고 올해 안에 수도권 대학 등 본 사업이 전국적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김영문 동서발전 사장은 "이번 사업은 전기를 생산해서 이익을 창출하는 것이 아니라 전기를 아껴서 이익을 창출하는 방법을 찾아냈다는 점에서 혁신적인 사업모델"이라며 "앞으로도 에너지전환과 에너지효율 혁신을 선도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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