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부쩍 늘어난 정치테마주 관련 스팸 문자를 보다보니 대선이 다가온 걸 깨닫는다. 유력 대선후보들의 출마 선언이 이어질수록 스팸 문자 수는 늘고 내용은 더 자극적으로 변한다.
5년 뒤인 2007년 17대 대선 때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한반도 대운하 공약에 삼호개발 (3,300원 ▲10 +0.30%)·이화공영 (2,550원 ▼10 -0.39%)·동신건설 (20,800원 ▼650 -3.03%) 등 건설주가 크게 올랐다. 이화공영은 최고 33배까지 올랐다.
그러나 주변을 둘러보면 정치테마주로 큰 돈을 만졌다는 사람은 찾기 어렵다. '매도 타이밍을 놓쳤다'거나 '추가매수 했다가 물렸다'는 푸념이 대부분이다. 사고 파는 최적의 타이밍은 소위 세력과 대주주 밖에 모른다. 변동성이 큰 탓에 추종 매수나 매도는 어림도 없다.
지난해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세계적대유행) 기간 증시에 뛰어든 개인 투자자들을 소위 '스마트개미'라고 부른다. 코로나19로 인한 폭락장세에서 흔들리지 않고 우량주를 매수해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고르는 종목도 투자 타이밍도 이전과 같지 않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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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스마트개미들은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기 위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높였다. 그 결과 금융당국은 공매도 제도를 손질했고 공모주 균등배정 방식을 도입했다.
돌아온 정치테마주의 시간, 스마트개미들은 스마트한 투자를 하지 못하고 있다. 정치테마주로 일확천금을 노리는 투자로는 정글 같은 주식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지난해 코로나19 국면에서 경험한 펀더멘털의 가치와 투자 태도를 되새겨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