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28일 사의를 표명한 최재형 감사원장 /사진=뉴스1 DB 취합
아울러 현 정부의 권력기관 수장이었다가 범야권 대선 주자로 꼽히며 대권선언을 앞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역시 함께 도마에 올랐다.
같은 당 정청래 의원은 페이스북에 두 사람을 싸잡아 "꼴뚜기가 뛰니 망둥이도 뛴다"며 "꼴뚜기나 망둥이나 꼴불견이 될 것"이라고 낮잡아 표현했다. 또 "바야흐로 배신의 계절인가, 독립운동하다가 독립운동 노선이 맞지 않는다고 곧바로 친일파가 되면 되겠는가"라며 두사람을 배신자로 규정했다.
안민석 의원은 페이스북에 "최 원장 사퇴의 변은 자가당착에 어이상실"이라며 "너무 치졸하고 조악한 결말이다. 스스로 '윤석열 플랜B'로 기회를 엿보겠다는 속셈이니 참 꼴사납다. 탐욕의 벌거벗은 임금님이 생각난다"고 꼬집었다.
대권주자들 역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대선주자인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윤 전 총장 최 원장의 행보를 두고 "탱크만 동원하지 않았지 반 세기 전 군사 쿠데타와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권력기관 수장들의 연성 쿠데타를 심판해야 할 때'라며 "임명권자 등에 칼을 꽂는 기회주의자 윤석열·최재형은 호가호위의 '반사체'에 불과하다. 문재인 정부에서 권력기관의 수장을 맡았던 윤 전 총장과 최 원장은 부끄러운 줄 알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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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이날 BBS 라디오에 출연해 "감사원장이나 검찰총장은 정치와 거리가 먼 자리"라며 "현직에 있다가 정치로 직행하는 것을 국민이 어떻게 볼지, 저도 국민과 같은 생각"이라고 에둘러 비판했다.
한편 이날 오전 최 원장은 감사원장직 사의를 표명했다. 정치권에서는 최 원장이 내년 대선에 도전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최 원장은 이날 '대선 출마 가능성을 열어놓는 것인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엔 "차차 말씀드리겠다"며 여지를 남겼다.
윤 전 총장의 경우 29일 대권도전을 선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