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톡스-이온 합의에...대웅제약 "미국 사업 리스크 해소"

머니투데이 박다영 기자 2021.06.23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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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111,900원 ▲200 +0.18%)의 미국 보툴리눔 톡신 치료 시장 파트너사 이온바이오파마(이하 이온, AEON Biopharma)가 지난 21일(현지시간) 메디톡스 (138,400원 ▲1,100 +0.80%)와 합의 계약을 맺었다. 대웅제약은 이 합의로 미국 사업의 리스크가 해소됐다고 보고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이온과 메디톡스가 체결한 계약은 대웅제약이 생산하는 보툴리눔 톡신 제제 'ABP-450(국내명 나보타)'의 판매와 관련한 소송의 해결을 위한 것이다. 대웅제약은 이번 합의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 합의에 따르면 이온은 메디톡스에 향후 15년간 ABP-450의 순매출에 대한 로열티를 지급한다. 또한, 이온은 현재 발행된 이온 주식 중 20%에 해당하는 보통주 2668만511주를 메디톡스에 액면가로 발행하게 된다. 메디톡스는 합의 대가로 캘리포니아에서 이온에 제기한 영업비밀 도용 관련 청구를 철회하고 지난해 ITC가 내린 최종 판결과 관련된 소송을 철회하기로 했다.

대웅제약은 이번 합의로 인해 글로벌 시장에서 미용 분야에 이어 치료영역 시장까지 모든 법적인 리스크가 완전히 해결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나보타의 글로벌 시장 공략에 한층 더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나보타는 현재 미국, 유럽, 캐나다 등 전 세계 55개국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했고 약 80개국과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내년 초에는 유럽 출시를 앞두고 있다. 중국 시장 진출 역시 순조롭게 준비 중이다. 현재 진행 중인 임상 3상을 연내 완료하고 신약허가신청서(NDA)를 제출하는 것이 목표다.

이온은 만성편두통을 나보타의 적응증으로 개발중이다. 이온은 미국, 캐나다, 유럽연합, 영국 및 다른 국가에서 치료 목적으로 ABP-450의 독점 개발 및 유통 권리를 확보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보툴리눔 톡신의 신제품개발 및 신규 적응증을 확대하고 품질의 신뢰성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K-바이오의 위상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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