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들 건강생각" 유치원 급식통에 모기약 넣은 교사…검찰 구속 송치

머니투데이 배규민 기자 2021.06.22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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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권창회 수습기자 = 지난해 11월 서울 금천구의 한 국공립 유치원에서 아이들 급식에 모기기피제와 계면활성제 성분이 든 액체를 넣은 혐의를 받고 있는 A씨가 10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2021.06.10.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권창회 수습기자 = 지난해 11월 서울 금천구의 한 국공립 유치원에서 아이들 급식에 모기기피제와 계면활성제 성분이 든 액체를 넣은 혐의를 받고 있는 A씨가 10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2021.06.10. [email protected]


유치원 급식통에 정체불명의 액체를 넣은 40대 유치원 교사가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유치원생의 급식과 동료 교사의 커피잔에 이물질을 넣은 혐의(아동학대·특수상해미수·재물손괴)로 유치원 특수반교사 A(여·48)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22일 밝혔다.

금천구 소재 한 국공립유치원에서 근무하던 A씨는 지난해 11월 유치원생들의 물·간식 등에 정체불명의 가루와 약물을 뿌린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맹물과 자일리톨·생강가루였다고 주장했으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조사결과 모기기피제와 화장품에 들어가는 계면활성제 등의 유해성분이 검출됐다. 피해 아동들은 코피, 구토, 가려움, 복통 등의 증상을 보였다. A씨는 동료 교사들의 급식에도 정체불명의 액체를 뿌린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피해 아동의 부모들은 A씨에 대해 엄벌을 촉구하고 있다.



국공립유치원 급식테러사건 엄벌 촉구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9일 서울 신정동 서울남부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론이 잠잠해지면 엽기적인 가해자는 교직에 복귀할 것이고 또 다른 수많은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비대위는 "가해자는 아직도 반성하지 않고 직위해제 처분 소송을 했으며 피해 학부모의 소송에 대한 준비서면을 보내왔다"며 "아이들 건강을 생각해서 자일리톨을 뿌린 것이라는 허무맹랑한 답변을 내놓고 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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