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팩토리 노리는 해커들...보안 사업 강화하는 SI업계

머니투데이 차현아 기자 2021.06.22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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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신균 LG CNS DTI사업부장(부사장, 왼쪽)과 이득춘 이글루시큐리티 대표가 21일  LGCNS  서울마곡 본사에서 스마트팩토리 보안사업 협력 MOU를 체결하고 있다. /사진=LG CNS 제공현신균 LG CNS DTI사업부장(부사장, 왼쪽)과 이득춘 이글루시큐리티 대표가 21일 LGCNS 서울마곡 본사에서 스마트팩토리 보안사업 협력 MOU를 체결하고 있다. /사진=LG CNS 제공


스마트팩토리가 해커들의 주요 타깃으로 떠올랐다. 주요 공장 시설에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등 기술이 도입되면서 해커들의 공략지점이 늘어나서다. 이에 국내 IT서비스 업계가 보안 솔루션을 출시하며 시장공략 강화하고 나선다.

스마트팩토리 시장은 커지는데...해커 '먹잇감'도 늘어난다
LG CNS는 서울 마곡 본사에서 이글루시큐리티와 보안사업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업무 협약을 계기로 스마트팩토리 보안사업을 함께 추진한다. 또 전문인력을 교류하고 보안 공동 마케팅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번 협력은 늘어나는 스마트팩토리 보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됐다. 시장조사기업 마켓앤마켓(Markets&Markets)에 따르면 2024년 국내 스마트팩토리 시장 규모는 153억달러(약 17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스마트팩토리가 증가하며 해커의 공략 지점도 늘어난다. 랜섬웨어 공격이 대표적이다. 랜섬웨어는 데이터를 암호화하고 이를 빌미로 금전을 요구하는 해킹 방식을 의미한다. 랜섬웨어 피해를 입은 기업은 공장 가동 전체를 멈추게 된다. 가동이 멈춘 시간이 늘어날 수록 기업 손실도 급증한다.

실제로 글로벌 제조업체 10곳 중 6곳이 사이버 위협에 노출됐다는 분석도 있다. 글로벌 보안기업 트렌드마이크로가 최근 미국과 독일, 일본의 IT·OT 전문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결과 제조업체 61%가 사이버 위협에 노출됐다고 답했다. 응답자 75%는 실제로 시스템이 중단된 적이 있으며, 43%는 시스템 중단 사태가 4일 이상 지속됐다고 답했다. 주요 공장들은 디지털 전환을 시도하면서도 정작 보안 기술은 갖춰놓지 못한 경우가 많다. 해당 보고서에서 응답자 78%가 가장 심각한 보안과제로 기술을 꼽았다. 인력(68%)과 공정(67%)에 문제가 있다고 보는 응답도 상당수였다.



SI업계 "스마트팩토리 해킹 막아라" 잇따라 솔루션 출시
IT 서비스 업계도 이에 발맞춰 스마트팩토리 보안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LG CNS는 2018년부터 LG계열사의 국내외 40여개 스마트팩토리에 컨설팅과 솔루션 구축 등 보안관리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역량 강화를 위해 지난해 12월에는 스마트팩토리 보안 컨설팅 역량을 갖춘 삼정KPMG와 협력했다. 지난 4월에는 안랩과도 클라우드 보안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삼성SDS도 올해 3대 중점사업으로 클라우드와 물류에 이어 보안을 꼽았다. 최근 삼성SDS는 사이버 시큐리티 컨퍼런스 2021 행사에서 스마트팩토리 보안을 강화할 수 있는 자사의 통합 OT보안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포스코ICT는 안랩과 공동으로 개발한 보안 솔루션인 포쉴드+A(PoShield+A)를 출시한 바 있다. 이는 포스코ICT의 비정상 제어명령 탐지솔루션 '포쉴드'와 안랩의 OT 보안위협 탐지기술을 결합한 제품이다.

현신균 LG CNS DTI사업부장은 "초연결 시대, 보안 전략은 기업 생존에 필수 불가결한 핵심요소"라며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보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이글루시큐리티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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