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FP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중국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빌리빌리가 3월 홍콩 증시에 2차 상장하는 등 홍콩으로 향하는 사례도 급증했다. 올해 상반기 46개 기업이 홍콩거래소에 상장완료 예정이며 조달금액은 2097억 홍콩달러(약 30조2000억원)에 달할 예정이다. 전년 대비 IPO 조달금액이 138%나 급증했다.
한편 차이나모바일 등 중국 국영 통신사의 뉴욕증시 퇴출에도 불구하고 중국기업이 뉴욕증시에 상장하면서 조달한 금액이 213% 증가하는 등 미국상장 열기도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뉴욕증시에 상장한 중국기업은 33개로 전년(16개)보다 106% 증가했고, 총 조달금액은 90억5000만 달러(약 10조2000억원)로 전년(29억 달러) 대비 213% 늘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차이나모바일 제재가 글로벌 최대 자본시장인 미국시장에 상장하려는 중국 인터넷기업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이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 역시 중국기업의 상장을 굳이 막을 이유는 없다고 보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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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중국 최대 차량공유서비스업체인 디디추싱이 지난 11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상장신청 서류를 접수하며 빠르면 7월말 나스닥 상장을 통해 최대 100억달러(약 11조3000억원)를 조달할 것으로 보이는 등 하반기에도 IPO가 이어진다.
컨설팅업체인 딜로이트는 올해 상반기 전 세계 거래소 IPO 순위가 나스닥, 뉴욕증권거래소, 홍콩거래소, 상하이증권거래소 순서일 것으로 전망했다. 디디추싱이 오는 7월 나스닥에 상장하면 올 한해 나스닥이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은 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