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첩보기관 2인자, 코로나 기원 정보 들고 美 망명"

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2021.06.21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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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임종철 디자이너/사진=임종철 디자이너


중국 정보기관인 국가안전부(MSS)의 2인자가 미국으로 망명했단 소문이 외신을 통해 확산하고 있다. 특히 해당 고위 관료가 미국 측에 중국 우한 연구소의 코로나19(COVID-19) 유출설 근거를 제공했다는 의혹까지 더해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레프와 대만 자유시보 등 외신에 따르면 둥징웨이 중국 국가안전부 부부장이 올해 2월 딸과 함께 미국으로 망명했단 소문이 퍼지고 있다. 이같은 소문이 사실로 확인되면 그는 미국에 망명한 중국인 중 최고위급에 해당된다. 둥 부부장은 2017년 국가안전부 정치국장에 임명된 뒤 1년 만에 부부장으로 승진해 2018년부터 방첩 업무를 담당해왔다.



보도에 따르면 둥 부부장은 미 캘리포니아에 도착한 직후 미국 국방정보국(DIA)에 연락을 한 뒤 망명 계획을 전했다. 이에 더불어 그가 미국 측에 중국의 코로나19 초기 병원성 연구 내용, 미국 내 중국 스파이와 중국에 정보를 제공 중인 미국 시민 명단 등을 넘겼다고 외신은 전했다. 최근 미국이 우한 연구소발 코로나19 기원을 강력히 주장하는 것도 둥 부부장이 넘긴 정보 때문이라는 추측까지 나온다.

당초 둥 부부장의 망명 소문은 중국 외교부 공무원 출신의 미국 친 민주주의 활동가인 한리안챠오가 지난 16일 처음 제기했다. 그는 "둥징웨이의 망명 소문을 들었는데, 사실이라면 매우 큰 폭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박사는 지난 3월 미국 알래스카에서 열린 미중 고위급 회담에서도 둥 부부장의 망명 문제가 논의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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