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4월 28일 오전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영업부에서 고객들이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공모주 일반청약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이날 시작된 SKIET 공모주 청약은 오는 29일까지 진행되며 공모가는 10만5000원이다. 2021.4.28/뉴스1
한국투자증권, SK증권 (603원 ▼1 -0.17%)에 이어 삼성증권 (38,100원 ▼50 -0.13%)과 미래에셋증권 (7,590원 ▼140 -1.81%)까지 공모주 청약수수료를 신설하면서 투자자들의 불만이 들끓는다. 증권사들이 수조원에 달하는 청약증거금으로 이자수익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에게 청약수수료까지 물리는 건 지나치다는 지적이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크래프톤 상장을 앞두고 청약수수료를 신설했다. 온라인 청약자 중 브론즈 등급에게 건당 2000원의 수수료를 부과한다. 브론즈 등급은 개인 기준 직전 3개월 평균잔액 또는 전월 말기잔액 3000만원 미만 고객이다.
증권사들이 청약수수료를 신설한 건 과도한 청약 업무 때문이다. 특히 온라인 가입자임에도 오프라인 창구에서 청약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문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대기인원 대부분은 청약에 익숙하지 않은 온라인 고객으로 오프라인 창구에서 스마트폰을 꺼내 청약 좀 해달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다"며 "그렇게 되면 온라인 청약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오프라인에서 청약 상담을 해주고도 수수료는 받지 못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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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증권사는 오프라인 창구나 유선을 이용해 청약을 할 경우 3000~5000원의 청약수수료를 받는다.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과 HTS(홈트레이딩시스템) 등 온라인 청약은 대부분 무료였다.
그는 "청약 기간 과중된 업무에 대한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직원들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 필요하다"며 "최소한의 시스템 유지와 인건비를 충당하기 위한 실비"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