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C 따낸 현대건설 컨소시엄…경쟁사와 점수 격차 의외로 컸다국토교통부는 17일 저녁 덕정~수원을 연결하는 GTX-C노선 민간투자사업에 대한 평가 결과, 현대건설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금일 현대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2018년 GTX-A노선 우선협상대상자 입찰에서 신한은행을 중심으로 한 금융투자자(FI)와 경쟁을 벌였으나 근소한 차이로 패배했다. 당시 신한 컨소시엄은 입찰 과정에서 공사비 조달 경쟁력을 앞세워 사업권을 확보했다. 현대건설이 이를 고려해 이번 수주전에선 재무 부문에 공을 많이 들였을 것이라는 게 건설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GTX-C 사업신청 평가계획서에 따르면 예상 총사업비 4조3857억원의 120%를 초과하거나, 추정 건설보조금 1조9938억원의 120%를 초과한 경우 해당 사업자는 실격 처리된다. 이는 기본 공사비를 낮추고 정부 보조금 지원 규모를 줄일수록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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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 기술력과 통행료 절감 방안 등을 앞세워 평가단을 움직였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도심 터널 공사가 중심이라 이 부분에서 실적이나 기술력이 주된 평가가 아니었나 싶다"며 "환승 거리를 축소하고 및 출퇴근 시간에 운행 간격 조정 등을 제안한 것도 유효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GTX-C 노선이 대부분 도심 대심도를 관통하는 점을 고려해 전담팀을 만들어 기술력 향상에도 힘쓴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선 각 건설사가 제시한 세부 노선이 입주민들의 반발이 높았던 대치동 은마아파트와 개포주공아파트 단지를 관통하는지의 여부도 평가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다만 이 부분은 이번 입찰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게 국토부의 답변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건설사가 제시한 노선이) 은마아파트를 지나는지에 대한 여부가 평가에 있어 큰 변수는 아니었다"며 " 현대건설이 기술, 가격 측면에서 고르게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이외의 세부 평가 기준은 공개하기 어렵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