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명 여의도 택배노조 집회' 참가 노조원 2명 코로나19 확진

머니투데이 오진영 기자 2021.06.18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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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서 전국택배노동조합원들이 택배 노동자들의 과로사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2021.6.15/사진 = 뉴스1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서 전국택배노동조합원들이 택배 노동자들의 과로사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2021.6.15/사진 = 뉴스1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가 처우개선을 요구하며 벌였던 집회에 참석한 위탁배달원 2명이 코로나19(COVID-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18일 관계당국과 택배노조 등에 따르면 지난 15~1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택배노조의 '1박2일 상경 투쟁'에서 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발생했다. '1박2일 상경 투쟁'에는 약 4000여명 이상의 조합원이 참석했다.



확진자 2명은 모두 택배노조 우체국본부 조합원이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이들은 전날 시행한 검사에서 무증상 확진 판정을 받았다.

노조 측은 "확진자 2명은 같은 사업장 소속이며 해당 사업장은 확진자를 제외한 나머지 인원이 모두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현재 확진자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 15일 국회에서 열린 사회적 합의기구 전체 회의에 맞춰 전국에서 상경한 택배노조 조합원 4000여명을 동원해 여의도 일대에서 밤샘 집회를 열었다. 경찰은 노조에 집회 철회를 요구하는 한편 50개 중대 3000여명의 경력을 여의도 일대에 배치해 비상 상황에 대비했다.

집회 금지 행정명령을 전달한 서울시는 지난 16일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노조를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해당 집회를 미신고 불법 집회로 보고 감염병예방법과 집시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노조 집행부를 상대로 수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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