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시미언(아래)이 3루와 홈 사이에서 협살에 걸린 가운데, 2루주자 비셋(오른쪽 위)이 3루로 뛰어들고 있다. /사진=MLB.com 영상 캡처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기묘한' 트리플 플레이가 나왔다. 1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펄로 세일렌 필드에서 열린 토론토-뉴욕 양키스의 경기에서다. 특히 삼중살을 친 타자가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토론토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2)여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0-0이던 토론토의 1회말 공격. 선두 1번타자 마커스 시미언이 양키스 우완 선발 마이클 킹에게서 볼넷을 얻어 나갔다. 이어 2번 보 비셋의 2루수쪽 안타 후 3번 게레로 주니어 타석 때 킹이 폭투를 범해 토론토는 무사 2, 3루 황금 찬스를 잡았다.
이 때 2루주자 비셋은 이미 3루 베이스 근처까지 와 있었다. 르메이휴는 비셋을 잡기 위해 유격수(6) 글리버 토레스에게 공을 던졌다. 그러자 이번엔 3루로 귀루하려던 시미언이 방향을 다시 바꿔 홈으로 뛰어갔다.
끝이 아니었다. 그 직후 비셋이 다시 3루로 달려오자 어셀라는 베이스 커버에 들어온 유격수(6) 토레스에게 공을 넘겨 태그 아웃시켰다. '1-3-6-2-5-6' 삼중살로 이닝 종료. 토론토 벤치의 요청으로 비디오 판독을 실시했으나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양키스 야수들은 기뻐하며 더그아웃으로 뛰어간 반면, 토론토 주자들은 힘 없이 그라운드를 걸어나갔다. 류현진(34)이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심심찮게 보였던 토론토의 '속 터지는' 주루 플레이가 다시 한 번 나온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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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com은 "가장 기묘한 트리플 플레이 중 하나였다"면서 "SABR 트리플 플레이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스코어북에 '1-3-6-2-5-6'로 기록된 삼중살은 야구 역사상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양키스가 한 시즌에 두 차례 트리플 플레이를 기록한 것은 구단 역사상 최초"라고 전했다. 양키스는 지난 5월 2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도 삼중살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