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윤석열 민심투어는 과거 정치…국민들 짜증만 나는 것"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2021.06.18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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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대구 MH켄벤션에서 보수정당의 혁신과 쇄신 등을 주제로 초청강연을 하고 있다. 이날 강의는 시민단체 '뉴대구운동'의 초청으로 성사됐다. 2021.6.3/뉴스1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대구 MH켄벤션에서 보수정당의 혁신과 쇄신 등을 주제로 초청강연을 하고 있다. 이날 강의는 시민단체 '뉴대구운동'의 초청으로 성사됐다. 2021.6.3/뉴스1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정치선언을 미루며 민심투어를 다니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일반 국민에게 빈축을 살 수밖에 없는 처신"이라며 "민심투어를 한 사람이 그동안 한 두 사람이 아니다. 국민들에게 짜증만 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17일 KBS '사사건건'에 출연해 "손학규도 안철수도 민심투어를 했다. 모양새 갖추기 위한 이런 행동은 안 하는 게 현명하다. 시대가 바뀌었는데도 불구하고 과거와 같은 정치 행태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자신이 제시한 가이드라인 대로 윤 전 총장이 지난 5월말에 정치선언을 했다면 현재까지 국민의힘 입당을 결정하지 않았어도 됐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윤 전 총장을 만날지를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는 "본인의 입장이 분명하게 천명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현재 "윤 전 총장이 너무 간을 본다"는 비판이 야권에서도 나오는 점에 대해 김 전 위원장은 "비판을 받지 않으려고 하면, 자신의 확고한 입장을 자기 입으로 얘길 했어야 한다. 그래야 국민들이 저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뭐라도 하겠다는 인식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내가 보기에 시간적 제약은 없는 것 같다"며 "최근 나오는 얘기를 들어보면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대선 출마자들이 많이 나오는데, 거기 섞여서 거론되는 것 자체를 (윤 전 총장이) 지금 현재 달갑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고 전했다.

김 전 위원장은 "윤 전 총장에게 '별의 순간'을 얘기할 때는, 그때 검찰총장직에 있는 사람이 일반 국민에게 30% 넘는 지지를 받았다. 그 순간을 잘 포착하면 '별의 순간'이 될 수 있다는 그런 뜻에서 한 얘기"라며 "그 문제에 대해 잘 처신을 해서 실질적인 '별의 순간'을 만드는 게 본인의 과제다. 그게 제대로 됐는지 안 됐는지는 내가 확실하게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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