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물류센터 대형화재 18시간째 사투…"붕괴우려 '2차 피해' 막겠다"

뉴스1 제공 2021.06.17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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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물류센터 오전 5시30분부터 화재…대응 2단계 여전
소방 "외벽 온도 낮춰 붕괴우려 막을 것…도민 안전 최우선"

17일 오후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에 위치한 쿠팡 덕평 물류센터 화재현장에서 불길이 치솟고 있다. 2021.6.17/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17일 오후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에 위치한 쿠팡 덕평 물류센터 화재현장에서 불길이 치솟고 있다. 2021.6.17/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이천=뉴스1) 유재규 기자 = '이천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사고'가 17일 오전 5시36분께 발생한 이후 수십여 시간이 경과 됐음에도 소방당국은 여전히 화마와 사투를 벌이고 있다.

건물 외부로 뻗쳤던 불기둥은 18시간이 지난 오후 11시께 건물 내부에서만 보였지만 여전히 '대응 2단계'는 유지되고 있다.



소방당국은 건물 내부에 가연물질이 상당한데다 화재가 발생한 건물 주변으로 상수도 시설도 열악해 수량확보까지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

경기 이천시 마장면 덕평로 소재에 있는 쿠팡 덕평물류센터는 특히 산지형을 깎아 만든 비탈진 곳에 위치해 있어 건물 뒷편까지 소방차량이 진입조차 안돼 '일방향'으로만 화재진압을 해야하는 한계까지 덮쳤다.



또 장시간 뜨거운 열에 노출된 만큼 콘크리트가 폭열(暴熱) 될 가능성이 현저히 높아 붕괴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건물의 구조는 철골조 형태로 돼 있어 육안으로 보기에 건조해 보일 수 있으나 사실 철골조를 덮은 콘크리트는 수분을 머금고 있기 때문에 열이 지속적으로 닿게 되면 순간 적으로 폭발한다고 소방당국 관계자는 설명했다.

아찔한 화재진압 순간에도 소방당국은 "도민들의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전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건물 내 어떠한 가열물질이 있는지 파악이 안되는 상황에서 계속 불이 뿜어져 나오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물을 뿌려 갖다대는 소화작전은 현재로써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때문에 붕괴우려라도 최소화 하기 위해 건물 외벽에 물을 쏴 온도를 낮춰줌으로써 2차 피해를 막는 것이 목표"라며 "도민들의 안전이 일단은 최우선이다"라고 덧붙였다.

화재가 발생한 건물 내 인화성 및 가연성 물질이 적다고 판단될 시, 소방당국은 화재현장 내부로 진입해 직접적인 소화작전을 펼치는데 이 경우는 다르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불을 최대한 소강상태로 만드는 것이 우선 관건이다"라며 "불은 이튿날 오전께 소강상태로 접어들 것으로 예측되나 이는 언제까지 추정이다"라고 설명했다.

17일 오후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에 위치한 쿠팡 덕평 물류센터 화재현장에서 소방당국이 화재 진압을 하고 있다. 2021.6.17/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17일 오후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에 위치한 쿠팡 덕평 물류센터 화재현장에서 소방당국이 화재 진압을 하고 있다. 2021.6.17/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한편 현재로써 건물 내부로 진입자체가 불가능 하기 때문에 경기 광주소방서 소속 구조대장 김모 소방경(52)의 구조작업도 보류 중이다.

화재상황에 따른 안전진단 이후에 수색을 재개하겠다는 것이 소방당국의 입장이다.

김 소방경은 이날 오전 11시49분께 불길이 다시 거세지면서 철수명령에 미쳐 빠져 나오지 못한 이후로 현재까지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소방당국은 잔불씨가 인근 옆건물까지 튈 수 있어 화재가 번질 수 있는 가능성까지 열어둬 소방차를 추가로 배치했다.

앞서 이날 오전 5시36분께 경기 이천시 마장면 덕평로 소재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소방인력 2명으로 부상자 1명, 실종자 1명 등으로 파악됐다.

이천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사고'에 대한 2차 브리핑은 18일 오전 9시30분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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