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룡 경찰청장이 17일 우즈베키스탄 정부와 치안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경찰청
김창룡 경찰청장은 지난 16일부터 오는 21일까지 5박6일 일정으로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해 경찰대학과 우즈베크 내무부 산하 아카데미, 국가근위대 산하 공공안전대학 등 총 4개 경찰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방문은 우즈베키스탄 내무부가 경찰청장 방문을 공식 요청하면서 성사됐다. 최근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법집행분야의 대대적인 개혁을 강도 높게 추진 중이다.
또 한국 경찰의 강점인 112신고 시스템과 교통분야 시스템에서 새로운 치안 정부개발원조(ODA) 사업을 발굴하고 사이버·디지털 포렌식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 파견과 초청 연수를 진행하기로 했다. 오는 10월 개최 예정인 서울국제경찰청장회의에 우즈베키스탄 경찰을 초청해 고위급 교류도 확대한다.
우즈베키스탄은 중앙아시아 최대 규모인 18만명의 고려인이 체류 중이다.한국에는 약 7만5000명의 우즈베키스탄인이 체류한다. 한국 체류 외국인 인구 중 5위 규모다. 최근에는 국내에서 우즈베키스탄인을 포함한 외국인 간 집단 폭행과 마약 불법유통 사건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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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김 청장은 우즈베키스탄 지휘부와 치안 총수회담을 통해 테러 위험인물들의 국내 유입을 사전에 차단하고 국내 체류 중인 극단주의 추종자 정보를 공유하는 등 협력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번 방문은 경찰청장으로서는 첫 번째 방문이며 신 북방국가의 거점 국가인 우즈베키스탄과 치안분야 교류를 확대함으로써 인접국인 카자흐스탄 등 독립국가연합(CIS) 국가들과의 테러, 마약 등 국제범죄에 공동 연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범죄로부터 더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고 현지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과 고려인 등 재외동포 권익보호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며 "4개의 경찰기관이 동시에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며 국제 치안협력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게 됐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