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회의서 주석단 '빈자리' 포착…박태성 실각한 듯

뉴스1 제공 2021.06.17 14:30
글자크기

박태성 선전비서, 광명성절 참배 이후 자취 감춰
시·군 당 책임비서 강습회·세포비서대회도 불참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6일 전날 당 중앙위 제8기 제3차 전원회의가 개회했다고 밝혔다. 회의는 김정은 당 총비서가 주재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6일 전날 당 중앙위 제8기 제3차 전원회의가 개회했다고 밝혔다. 회의는 김정은 당 총비서가 주재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email protected]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제8기 제3차 전원회의에서 '빈자리'가 포착됐다. 올해 초 당 대회에서 임명됐던 박태성 선전비서 겸 선전선동부장이 실각된 것으로 보인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공개한 지난 15일 전원회의 개막날 사진 속 주석단에서는 박 선전비서가 빠진 점이 눈에 띄었다. 그는 지난 1월 당 대회에서 임명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실각설이 제기됐던 인물이다.



박 선전비서가 마지막으로 공개 석상에 모습을 보인 시기는 2월이다. 그는 광명성절(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을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한 이후 자취를 감췄다.

특히 선전부장으로 적극적으로 참가해야 할 자리였던 지난 3월 시·군 당 책임비서 강습회와 4월 제6차 세포비서대회에도 등장하지 않았다.



통일부 관계자는 4월 박 선전비서의 실각설에 대해 "공개 활동이 일정기간 식별되지 않는다는 것만을 가지고 현재로서는 이들의 신상, 직위변동에 대해서 확인해드릴 만한 사항은 없다"면서도 다만 "북한 매체의 보도를 기준으로 볼 때 박태성과 최휘는 지난 2월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 계기 기념공연에 참석한 이후에 공개 활동이 식별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 정부는 그간 박 선전비서의 실각설에 대해 공식 확인하진 않았지만, 그가 3차 전원회의 주석단에도 오르지 않은 것으로 보면 실각은 확실해진 셈이다.

이에 따라 전원회의를 계기로 북한의 새 선전선동부장이 등장할지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이번 3차 전원회의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최근 확인된 올해 1월 당 제8차 대회에서 개정된 당 규약에 따른 '제1비서'직 인선과 관련한 논의다. 개정 당 규약에는 당 전원회의에서 제1비서를 선거한다고 규정돼 있다.

명실상부한 2인자 자리인 제1비서는 아직 공개된 바가 없어 공석으로 추정된다. 일각에선 김여정 부부장이나 조용원 당 조직비서의 임명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이미 지나간 두 차례 회의에서 언급이 없었던 만큼 이번에도 선출과 관련한 내용은 없으리란 예측도 나온다.

제1비서 물망에 오른 조 조직비서는 개막날 회의에서 정치국 상무위원으로서 주석단 배치돼 정상적으로 활동하는 모습이 확인됐다. 반면 올해 당 대회에서 직위가 제1부부장에서 부부장으로 강등된 김 부부장은 북한 매체 보도에 보이지 않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