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둘째아들, 아시아인 비하 "외국인 괜찮은데 옐로는 안돼"

머니투데이 소가윤 기자 2021.06.1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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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터 바이든/사진제공=로이터/뉴스1헌터 바이든/사진제공=로이터/뉴스1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둘째아들 헌터 바이든이 사촌과 주고 받은 문자 메시지에서 아시아인들을 비하하는 '옐로(yellow)'라는 단어를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헌터 바이든은 2019년 1월 26일 사촌 캐롤라인 바이든에게 아시아 여성을 '옐로'라고 지칭한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이 대화는 헌터 바이든이 버린 노트북에 저장돼 있다가 공개됐다.



헌터 바이든의 사촌 캐롤라인 바이든은 그에게 자신의 친구를 소개해주겠다며 "미국인과 외국인 중 누구를 원하냐"고 물은 뒤 "아시아인은 소개해주지 않을 거야"라고 말했다.

이에 헌터 바이든은 "미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괜찮다"며 "'옐로'는 안 돼"라고 답장했다. 캐롤라인 바이든이 아시아 여성에 대해 먼저 언급하자 이를 '옐로'라는 아시아인 비하 단어로 지칭한 것이다.



헌터 바이든의 인종차별 발언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주에는 2019년 1월 변호사 조지 메자이어와 주고 받은 메시지에서 흑인을 비하하는 단어인 '니가'(niggar)를 여러 차례 사용한 내용이 데일리메일에 보도되기도 했다.

헌터 바이든의 '옐로' 발언은 최근 아시아계 미국인들에 대한 폭행 사건이 급증한 가운데 공개돼 파장이 예상된다. 지난주 뉴욕 맨해튼에서만 두 건의 폭행 사건이 증오범죄로 조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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