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장수비에 날카로운 창까지'…이탈리아, 2경기 연속 3득점…스위스 완파

뉴스1 제공 2021.06.17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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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카텔리 멀티골에 힙 입어 29경기 무패
터키, 웨일스에 0-2 패하며 탈락 유력

이탈리아가 홈에서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 AFP=뉴스1이탈리아가 홈에서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원래 잘하는 특유의 빗장수비에 날카로운 창까지 갖춘 이탈리아가 2경기 연속 3골을 몰아치며 가볍게 스위스를 제압했다.

이탈리아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올림피코스타디움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20 A조 조별 라운드 2차 스위스전에서 3-0으로 이겼다.



1차전에서 터키를 3-0으로 꺾은 포르투갈은 승점 6점에 골득실 +6을 챙기며 웨일스와 조별리그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24개국 중 가장 먼저 16강행을 확정지었다. 이탈리아의 유로 대회 16강 진출은 지난 2008년 대회 이후 4회 연속이다.

이탈리아는 2018년 9월 포르투갈에 0-1로 진 이후 3년여 동안 A매치 29경기 무패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이탈리아는 경기 내내 일방적인 경기를 펼치며 스위스를 위협했다. 공세를 펼치던 전반 19분 코너킥 후 혼전 상황에서 중앙수비수 조르조 키엘리니(유벤투스)가 골을 넣었으나 비디오판독(VAR)에서 키엘리니의 핸드볼 파울이 확인돼 득점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전반 24분에는 키엘리니가 의외의 부상으로 교체아웃되는 변수도 있었다.

다소 혼란스러울 법 했지만 이탈리아는 상대가 방심한 틈을 놓치지 않았다. 전반 26분 도메니코 베라르디(사수올로)가 상대 골 지역 오른쪽을 파고든 뒤 낮은 크로스로 문전에 쇄도하는 로카텔리(사수올로)에게 완벽한 찬스를 열어줬고, 로카텔리가 오른발로 가볍게 마무리했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이탈리아는 후반 7분 로카텔리가 아크 정면에서 왼발 중거리슛을 시도해 추가골을 넣었고 후반 44분에는 치로 임모빌레(라치오)의 쐐기골이 터지며 3골 차 완승을 거뒀다.

베일은 이날 PK를 놓쳤지만 2도움을 올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 AFP=뉴스1베일은 이날 PK를 놓쳤지만 2도움을 올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 AFP=뉴스1
같은 날 아제르바이잔 바쿠의 바쿠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터키와 웨일스의 A조 조별 라운드 2차전에선 웨일스가 터키를 2-0으로 잡았다. 웨일스의 가레스 베일(토트넘)은 이 경기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하며 아찔한 순간을 맞이하기도 했지만 2도움을 올리며 승리의 1등 공신이 됐다.

팽팽하게 흘러가던 전반 42분, 웨일스의 선제골이 터졌다. 베일의 로빙 스루패스가 뒷공간을 향해 뛰던 아론 램지(유벤투스)에게 정확히 배달됐고 램지는 안정적인 가슴 트래핑 후 논스톱 오른발 슛으로 터키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에 들어서 웨일스는 확실한 승기를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베일이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에서 드리블 돌파를 하다 페널티킥을 따낸 것. 하지만 직접 키커로 나선 베일이 크로스바를 훌쩍 넘기는 슛과 함께 기회를 날렸다.

머쓱했던 베일은 종료 직전 자존심을 회복했다. 후반 추가 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수비를 완전히 벗겨낸 베일이 골대 앞의 타일러 로버츠(리즈 유나이티드)에게 패스를 건넸고 로버츠가 오른발로 깔끔히 마무리, 2-0 웨일스의 승리로 경기는 종료됐다.

웨일스는 1승1무로 A조 2위가 됐고 스위스가 1무1패로 3위, 1차전에 이어 2연패를 당한 터키가 최하위를 기록해 탈락을 눈 앞에 두게 됐다.

이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B조 2차전에서는 러시아가 핀란드를 1-0으로 잡고 1승1패를 기록했다.

▲A조
이탈리아(2승) 3-0 스위스(1무1패)
웨일스(1승1무) 2-0 터키(2패)

▲B조
러시아(1승1패) 1-0 핀란드(1승1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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