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건물붕괴' 현장 감리 책임자, 사전구속영장 신청

뉴스1 제공 2021.06.16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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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장·굴삭기 기사 이어 3번째 영장

10일 오후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지역 건물 붕괴 현장에서 국과수 관계자들이 합동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전날 철거 중이던 5층 건물이 붕괴되면서 주행 중이던 시내버스가 매몰, 9명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을 입었다. 2021.6.10/뉴스1 © News1 정다움 기자10일 오후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지역 건물 붕괴 현장에서 국과수 관계자들이 합동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전날 철거 중이던 5층 건물이 붕괴되면서 주행 중이던 시내버스가 매몰, 9명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을 입었다. 2021.6.10/뉴스1 © News1 정다움 기자


(광주=뉴스1) 고귀한 기자 = 17명의 사상자를 낸 광주 건물 붕괴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감리 책임자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광주경찰청 수사본부는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한 A씨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는 철거공사 현장에서 철거계획서대로 공사가 진행되는지 관리·감독하고 안전점검까지 해야 할 의무가 있지만 사고 발생 당시 현장에 없었다.

또 공사 과정에서 관리·감독 의무를 다했는지 매일 기록해야하는 문서인 감리일지도 작성하지 않았다.



A씨는 전날 경찰 조사에서 대부분의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법리검토를 거쳐 이날 A씨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참사가 발생한 학동 4구역 주택재개발 공사와 관련, 모두 14명을 입건했다.


경찰은 전날 현대산업개발로부터 철거공사를 수주한 한솔기업의 현장소장, 붕괴사고 당시 직접 철거공사를 진행했던 굴삭기 기사에 이어 이날 A씨를 추가하면서 모두 3명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앞서 지난 9일 오후 4시22분쯤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지역에서 철거 중인 5층 건물이 무너지며 시내버스를 덮쳤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9명이 숨지고, 8명은 중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숨진 희생자 9명의 사인은 부검을 통해 다발성 손상으로 확인됐다.

참사가 발생한 학동 4구역 재개발구역은 2018년 2월 현대산업개발에서 공사를 수주해 철거 작업에 들어간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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