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지사는 16일 오전 제주시청에서 도지사 주재로 주간정책 조정회의를 열고 음식물류 폐기물 처리 등 민선6기 출범 후 제주시 현안과 성과를 공유했다(제주시 제공)© 뉴스1
원 지사는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이전에는 매년 2~3월 '시민과의 대화'라는 주제로 제주시와 서귀포시 양 행정시를 연두방문했다.
그러나 2020년과 올해는 코로나 여파로 연두방문이 없었다.
오는 21일에는 서귀포시를 방문할 예정이다.
원 지사는 이날 회의에서 "인구 50만을 돌파한 제주시가 폐기물 처리, 교통환경 개선, 복지수요 증가 등 대도시의 과제들을 지혜롭게 해소하고 있다"고 극찬했다.
중앙로 사거리 횡단보도 설치, 시정 내부의 자유로운 아이디어 발굴 등을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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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지사의 이날 시청 방문을 두고 도지사 사퇴 뒤 시정을 이끌어야할 행정시장들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안동우 제주시장과 김태엽 서귀포시장 모두 원 지사의 대표적 측근으로 꼽힌다.
안 시장은 진보정당 출신임에도 원도정에서 정무부지사를 지낸데 이어 제주시장에 임명됐고 김 시장의 경우 음주운전 논란에도 불구하고 원 지사가 시장 임명을 강행했다.
안 시장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차기 도지사 후보 또는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로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인물이다.
반면 원 지사의 시청 기자실 방문은 3분 남짓 가벼운 인사로 끝났다.
도지사 불출마와 대권 도전 선언 이후 원 지사와 지역 기자들간 직접적인 소통 기회가 없던터라 이날 시청 기자실은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붐볐다.
그러나 원 지사는 기자들과 악수를 나눈 후 다음 일정이 있다며 질문을 받지않았다.
사퇴 시기 등의 질문이 쏟아졌고 5분만 시간을 할애해달라는 요청이 있었지만 원 지사는 "다음 기회에 하자"며 자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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