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5월 소매판매·산업생산·투자 모두 기대 이하

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 2021.06.16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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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사진=AFP


중국의 5월 산업생산, 소매판매, 고정자산 투자 지표가 모두 기대 이하의 성적을 냈다. 로이터와 CNBC 등에 따르면 16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5월 소매판매가 전년 대비 12.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4월의 17.7%에서 큰 폭 둔화한 것이자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한 13.6% 증가율에도 못 미치는 결과다.

CNBC는 정부가 소비지출을 장려하고 5월에 노동절 연휴가 있었음에도 소매판매가 예상을 하회하면서 중국의 경기 회복세를 저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가 '쌍순환 경제'를 내세우면서 내수 시장을 새 성장 동력으로 내세우는 만큼 소매판매 둔화는 뼈아프다는 지적이다.



이날 함께 발표된 중국의 5월 산업생산도 전년 대비 8.8% 증가에 그치며 3개월째 둔화세를 이어갔다. 4월에는 9.8% 증가했었다. 5월 증가율 역시 전문가들의 전망치 9%에 소폭 못 미친다.

로이터는 중국의 남부 수출중심지인 광둥성에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5월 이후 이 지역의 누적 확진자는 100명을 넘었고 당국의 봉쇄 조치에 일부 항구 선적이 마비되기도 했다. 다만 노무라 이코노미스트들은 최근 보고서에서 현재 감염세가 비교적 단기에 잡혀 물류 적체 현상도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1~5월 고정자산 투자는 1년 전 동기간에 비해 15.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 예상치인 16.9%에 못 미쳤고 1~4월의 19.9%에서도 둔화했다.

로이터는 "중국 경제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경기침체의 늪에서 빠져나왔지만 중국 당국은 경기회복을 확실히 안심하기 어렵다고 경고한다"며 상품가격 급등, 세계적인 공급망 차질 등이 회복의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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