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노조 "인력 투입 시기 상당한 진전…노동시간은 아직"

머니투데이 이정현 기자 2021.06.15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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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택배노동조합 조합원들이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사회적합의 승리, 단협 체결 승리, 전국택배노조 결의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뉴시스전국택배노동조합 조합원들이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사회적합의 승리, 단협 체결 승리, 전국택배노조 결의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뉴시스


총파업에 돌입한 택배노조가 사회적 합의기구 회의에서 물류인력 투입 시기에 대한 수용 가능한 제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진경호 택배노조 위원장은 15일 저녁 서울 여의도 일대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히며 "세부적 사안에 대한 상당한 진전이 있었지만 여전히 우체국 택배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고 노동시간에 따른 후속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진 위원장은 "가장 쟁점이 됐던 물류인력 투입 시기와 관련해 노동조합이 수용 가능할 만한 제안이 오늘 도출됐다"며 "6월말까지 표준계약서를 작성하고 7월27일 새로운 위탁 계약서를 작성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근무시간에 대해서는 "5일제 관련 세부적 사안은 내일 구체적 문구가 나오면 보고하겠다"며 "여전히 난관이 도사리고 있다"고 했다.

이어 "어떻게 5일제 후속 대책을 세울 것인가, 분류인력 투입으로 시간을 줄였음에도 주 60시간을 초과하는 택배 노동자들에 대해 그 시간을 어떻게 단축할지가 여전히 첨예한 쟁점"이라고 말했다.



택배노조는 이날부터 이틀간 조합원 5500명이 모여 서울 상경투쟁을 진행한다. 이들은 1박2일 동안 여의도공원 내 문화의광장에서 노숙 집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택배노조는 분류작업으로 인한 과로사 방지 대책을 마련해 달라며 지난 9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갔다. 8일 사회적 합의기구 최종회의가 대리점연합회의 불참과 분류작업 전담을 약속한 택배사들의 1년 유예 요청으로 파행하면서 투쟁 강도는 더욱 높아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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