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사고 초기 모습 되찾을 동력 확보…더 많은 관심 필요"

뉴스1 제공 2021.06.15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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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횡성군에 위치한 민족사관고등학교(뉴스1 DB)강원 횡성군에 위치한 민족사관고등학교(뉴스1 DB)


(횡성=뉴스1) 이종재 기자 = 고(故) 정상영 명예회장의 유가족과 KCC그룹이 민족사관고등학교에 인재 육성 지원 기금을 약속한 것과 관련 민사고 측은 “KCC의 전폭적인 후원으로 전액 장학생 선발 등 설립 초기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는 동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계기로 미래인재양성을 위해 민사고를 돕기 위한 움직임이 더 활성화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1일 정상영 명예회장 유가족 측은 강원 횡성 소재 민사고에서 정상영 KCC명예회장 유가족?민족사관고등학교 글로벌 인재 육성 지원기금 약정식(100억원)을 진행했다.

특히 정몽진 KCC 회장은 민사고 설립의 본래 취지를 살리기 위해 30억원을 출연,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이 학업을 포기하지 않고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연간 20명의 장학생을 선발, 3년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강원도 횡성군 민족사관고등학교에서 진행된 ‘고 정상영 KCC명예회장 유가족·민족사관고등학교 글로벌 인재육성 지원기금 약정식’에서 정 명예회장 유족 측 관계자와 최경종 민족사관고등학교 행정실장(오른쪽)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 뉴스1강원도 횡성군 민족사관고등학교에서 진행된 ‘고 정상영 KCC명예회장 유가족·민족사관고등학교 글로벌 인재육성 지원기금 약정식’에서 정 명예회장 유족 측 관계자와 최경종 민족사관고등학교 행정실장(오른쪽)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 뉴스1
민사고 법인인 민족주체학원 이창규 법인사무국장은 15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KCC의 후원으로 전액 장학생 선발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성적 우수 입학생에 대한 장학금 후원도 가능해졌다”며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 우수 장학금 지원을 통해 인재 육성에 더욱 힘을 실을 수 있을 것이고, 무엇보다 설립 초기의 모습을 조금이나마 되찾을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다른 독지가나 후원하시는 분들이 민사고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게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최고 명문고로 꼽히는 민족사관고등학교는 1996년 민족정신과 세계적 안목을 지닌 창의적이고 헌신적인 지도자 양성 학교를 만들자는 취지로 설립됐다.


이후 본래 취지에 따라 인재라면 누구나 소득 수준과 무관하게 도전해 학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전액 장학금 제도로 운영해 왔다. 그러나 재단의 어려운 사정으로 현재는 학생들에게 학비를 받는 체제로 전환돼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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