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제를 개발중인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 셀트리온 (189,000원 ▲5,300 +2.89%)은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할 치료제 개발에 나서면서 '미래형 코로나19'에 대비하고 있다. 대웅제약 (111,900원 ▼1,300 -1.15%)·신풍제약 (14,230원 ▲110 +0.78%)·부광약품 (6,360원 ▲160 +2.58%) 등은 주사제에 비해 환자의 편의성을 높인 경구용(먹는약) 치료제를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셀트리온은 조건부 허가를 받은 '렉키로나' 개발 초기부터 38개 후보항체를 확보했다. 이중 32번 후보항체인 CT-P63에 대해 인비트로(세포실험), 인비보(생체 내 실험)까지 완료했다. 올 3분기 내 임상 1상에 들어갈 계획이다.
렉키로나와 CT-P63을 결합한 항체 칵테일 치료제를 개발하면 아직 발생하지 않은 새로운 변이에도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류 박사는 "CT-P59와 CT-P63을 결합하면 현재 유행하는 바이러스 뿐 아니라 앞으로 발생할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대응할 만한 충분히 좋은 치료 옵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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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백신 접종자가 증가하면서 집단면역 형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에서 치료제 개발은 이전보다 정교해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백신 접종으로 코로나19에 대해 면역을 갖게 된 인구가 대폭 늘면서 동시에 치료제에 대한 기대 수준은 높아지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는 앞으로 발생할 변이를 예측한 치료제를 개발해야 하고, 치료제 개발 임상도 이전보다 환자군을 다양하게 늘려서 설계해야 해 정확한 효과를 입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구용 치료제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MSD에 12억달러(약 1조3404억원)를 들여 개발 중인 치료제 '몰누피라비르'의 승인 즉시 170만명분을 공급하기로 한 선구매 계약을 체결하면서다. 몰누피라비르는 임상 2상을 끝내고 3상을 진행중이다. 승인을 받게 되면 코로나19로 확진된 외래환자를 대상으로 하루 2번 먹는 방식으로 처방될 예정이다.
대웅제약은 코로나19 경증 치료제로 개발중인 만성 췌장염 치료제 '코비블록'(성분명 카모스타트 메실레이트)의 임상 2b상 투약을 마쳤다. 8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2a상 결과 주평가변수를 충족하지 못했고, 이를 보완해 경증환자 3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b상 투약을 마친 상황이다. 자료를 분석해 긍정적인 결과가 확보되면 3분기 내 조건부 허가를 신청하는 것이 목표다. 동시에 임상 3상도 진행할 계획이다.
신풍제약은 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를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임상 2상을 진행했다. 부광약품은 항바이러스제 '레보비르'의 임상 2상을 진행중이다. 임상에 참여할 대상자 104명 모집을 마쳤다.
업계 관계자는 "백신 접종이 원활하게 이뤄지면서 새로운 변이에 효과가 있거나 복용이 간편해 이전과는 다른 형태의 치료제 개발에 성공한다면 각광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