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IB업계 등에 따르면 이르면 16일께 이베이코리아 인수전 승자가 드러날 전망이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이베이 본사 정기 이사회에서 이베이코리아 인수전 결론이 날 가능성이 높아서다.
신세계·네이버가 이베이코리아를 안게 될 경우 e커머스 업계 최강 연합이 탄생하게 된다. 이베이코리아의 국내 e커머스 시장 점유율은 12% 수준으로 네이버, 쿠팡에 이어 3위다. 신세계그룹의 SSG닷컴 거래액(2020년 기준) 4조원에 이베이코리아 20조원을 더할 경우 단숨에 2~3위 권 도약이 가능하다.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등 신세계그룹의 오프라인 경쟁력까지 더해지면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유통 공룡이 가능하다.
롯데그룹은 가격뿐 아니라 다른 요소들의 평가도 필요한 만큼 아직 결론이 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가격 측면에서 예상보다 큰 차이가 있는 만큼 불리한 상황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이베이코리아 실사를 진행하면서 롯데그룹의 분위기가 초반과 바뀌었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특히 인수 적정가격 측면에서 보수적으로 측정한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이베이 본사에서 기대했던 금액과는 괴리가 있어 결론이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당초 이베이본사는 이베이코리아 적정 가격을 5조원 안팎으로 기대했다. 앞서 본입찰 일정도 5월에서 6월로 미뤄지며 매각 측 예상보다 흥행이 어려워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실제 예비입찰 참여 숏리스트 4곳 가운데 2곳만 본입찰에 참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