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오스트리아)=뉴시스]박영태 기자 = 오스트리아를 국빈 방문중인 김정숙 여사가 14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비엔나 미술사박물관을 방문, ‘조선 왕자의 투구와 갑옷’을 관람하고 있다. 2021.06.14. [email protected]
비엔나 미술사박물관은 합스부르크 왕가가 수세기 동안 수집해 온 예술 작품들을 전시하기 위해 19세기 말에 개관했다. 고대 이집트 및 그리스·로마 시대부터 르네상스, 바로크 시대에 이르는 다양한 예술작품을 보유하고 있다.
김 여사는 특별전시관에 있는 '조선 왕자의 투구와 갑옷'을 관람하며 "129년 전의 선물을 마치 어제 받은 것처럼 잘 보존해 준 것이 대단하다"고 감사의 뜻을 전한 뒤, "한국과 오스트리아의 관계도 더 돈독하게 발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고 임세은 청와대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내고 전했다.
[비엔나(오스트리아)=뉴시스]박영태 기자 = 오스트리아를 국빈 방문중인 김정숙 여사가 14일 오전(현지시각) 오스트리아 비엔나 미술사 박물관 전시품을 관람하고 있다. 2021.06.14. [email protected]
사비네 하그 박물관장은 내년 양국 수교 130주년을 맞아 조선왕자의 투구와 갑옷을 포함해 한국에서 특별전을 열고 싶다고 밝혔다. 이에 김 여사는 "한국 정부와 대사관이 협조할 수 있도록 잘 돕겠다"고 화답했다.
김 여사는 "한국인은 예술에 대한 관심이 깊기에 앞으로도 문화예술 교류를 통해 한국과 오스트리아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예술과 문화의 교류를 넘어서 경제협력까지 잘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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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사는 "K팝, K드라마 등이 전 세계에서 각광 받고 있고 앞으로도 한국의 문화가 오스트리아에 큰 선물이 되길 바란다"고 했는데, 김 여사가 K팝을 언급하자 좌중에서 큰 웃음이 나오기도 했다.
임세은 청와대 부대변인은 "김정숙 여사의 비엔나 미술사 박물관 방문이 한국과 오스트리아간의 문화교류를 더욱 공고히 하고, 한국의 빛나는 문화를 오스트리아에 더욱 알리게 되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