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자니아도 비트코인이 '진짜 돈' 되나…가격 12% 뛰어

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2021.06.14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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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사진=AFP


엘살바도르에 이어 아프리타의 탄자니아가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도입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사미아 술루후 하산 탄자니아 대통령은 국가 중앙은행에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도입할 수 있도록 대비하라고 지시했다. 하산 대통령은 "가상자산(암호화폐)이란 (금융시스템의) 새로운 여정을 목격했다"며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가상자산의 영향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탄자니아는 실링화를 사용하지만 화폐 가치가 낮아 미국 달러도 통용된다. 탄자니아 중앙은행은 위조 우려가 있는 현금 거래를 줄이기 위해 즉각 결제(instant payment) 시스템 전환을 추진해왔다. 가상자산 등 첨단 기술을 이용해 현금없는 결제를 도입하겠다는 것이다. 하산 대통령은 "(가상자산 도입)이 새 지폐를 인쇄하는 데 드는 비용을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달 9일 중남미 국가 엘살바도르는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인정했다. 현지 매체는 "탄자니아 대통령의 발언으로 엘살바도르를 포함한 더 많은 신흥 경제국에서 가상자산을 법정통화로 인정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탄자니아가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인정할 수 있다는 소식에 비트코인 가격은 급등했다. 오후 5시 30분 기준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1.88% 오른 3만9535.19달러를 기록해 4만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이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청정에너지를 써서 채굴을 한다는 조건으로 비트코인으로 테슬라 자동차를 다시 구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것도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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