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기차 판매증가+흑자전환 기대감, 배터리 대형주 비중확대-하나금투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21.06.14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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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삼성SDI


하나금융투자는 올 하반기 중 미국의 가파른 전기차 판매 증가로 한국 업체들로의 낙수효과가 기대되고 전기차 배터리 부문의 흑자전환도 가능할 것이라며 배터리 대형주들에 대한 비중확대를 14일 권고했다.

김현수 연구원은 "중국 CATL은 한 주간 5% 상승하며 역사적 신고가를 경신해 3개월간 주가 상승률이 32%에 이르렀다"며 "국내 대형주들의 3개월 주가는 삼성SDI (438,000원 ▼5,500 -1.24%)가 -7%, LG화학 (403,500원 ▼1,500 -0.37%)이 -10%로 부진한데 이는 전방시장 차이와 수익성 차이 때문"이라고 했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CATL은 전체 매출의 85%가 중국에서 발생하고 중국시장 내 점유율은 60%에 이른다. 이 때문에 중국 전기차 판매동향이 CATL 실적과 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지난해 상반기만 해도 CATL의 주가는 국내 업체에 비해 매우 부진했는데 이는 중국 시장 내 전기차 침투율이, 국내 업체들이 주력시장으로 하는 유럽에 비해 부진했기 때문이었다는 게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자료사진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자료사진
그는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중국 내 전기차 보급이 대폭 빨라졌다. 국내 배터리 대형주들이 주력 시장으로 하는 유럽에서도 전기차 판매는 꾸준히 늘고 있으나 증가 속도 자체만 보면 지난해에 비해 둔화됐다고 했다.

또 전기차 배터리 부문의 수익성도 CATL과 국내 업체간 차이가 있다. 김 연구원은 "전기차 배터리 부문 수익성은 CATL이 10~12%인 반면 한국 업체들은 아직 적자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국내 대형주들의 향후 추세적 주가상승 필요 조건은 전기차 침투율 3%인 미국의 가파른 전기차 판매 증가 및 한국 업체들로의 낙수효과 확대와 전기차 배터리 부문 흑자전환"이라며 "하반기 두 가지 조건 모두 충족될 것으로 전망하며 다시 대형주를 볼 시기"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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