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논란의 "영웅들에게 영광을" 슬로건 제거

뉴스1 제공 2021.06.11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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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유니폼(BBC스포츠 캡처)© 뉴스1우크라이나 유니폼(BBC스포츠 캡처)© 뉴스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불편한 관계'에 불을 지핀 우크라이나 축구대표팀의 유니폼이 결국 일부 변경됐다.

우크라이나 축구협회는 지난 9일(한국시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0에 나설 자국 대표팀 유니폼을 발표했다.



유니폼에는 크림반도가 포함된 우크라이나 지도와 "영웅들에게 영광을"이라는 슬로건이 새겨졌다.

관련해 러시아 측은 크림반도와 슬로건이 정치적 색을 띄고 있어 UEFA 규정을 어겼다고 주장했으며, 공식 항의 레터를 보내 우크라이나 유니폼의 변경을 요청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UEFA가 조 추첨을 할 때부터 특별 규정으로 분리했을 만큼 정치적 갈등으로 예민한 상황이다.

논란 속 결국 우크라이나의 유니폼이 수정됐다. UEFA는 11일 "우크라이나 지도는 UEFA가 사전에 승인한 부분이라 변경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영웅들에게 영광을'이라는 문구는 우크라이나가 소련으로부터 독립 운동을 할 때 사용했던 정치적 성향이 담긴 슬로건인 만큼 축구와는 배제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는 옷깃에 새긴 슬로건을 삭제한 새 유니폼을 입고 유로 대회에 나서게 됐다.


한편 우크라이는 유로 2020에서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북마케도니아와 함께 C조에, 덴마크, 핀란드, 벨기에와 함께 B조에 각각 속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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