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4시22분쯤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지역에서 철거 중이던 5층 건물 1동이 무너져 도로를 달리던 시내버스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뉴스1
11일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합동 현장감식을 진행했으며 시공사 현장사무소와 철거업체 사무소 등 5개소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해 자료를 분석 중이다. 또 공무원 등 14명에 대한 조사를 벌여 공사 관계자와 철거업체 관계자 등 4명을 입건하고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경찰은 일각에서 제기된 재하도급 등에 대해서도 수사에 나설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B업체가 장비를 동원하는 등 실제로 공사를 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건설산업기본법상 재하도급 금지 규정 위반 여부 및 시공사와 조합 그리고 철거업체간 계약 과정에서의 불법행위가 있었는지 철저하고 신속하게 수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사고 발생 후 재하도급 논란이 제기됐지만 해당지역 재개발 사업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은 이를 부인했었다.
권순호 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는 전날 "철거공사는 A업체와 계약 외에 재하도급을 준 적이 없다"며 "법에 위배가 되기도 하고 재하도급 건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