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의 암호화폐 몰아내기…채굴 단속 확대됐다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2021.06.10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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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하이성도 채굴장 전면 가동 중지 발표…인터넷에서는 거래소 관련 검색 안 돼

/사진=AFP/사진=AFP


중국 정부가 암호화폐(가상자산) 채굴장 단속을 확대하고 있다.

10일 중국 현지매체 신랑재경,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중국 서북부의 칭하이성은 전날 밤 발표한 '각 종류의 암호화폐 채굴 프로젝트 전면 폐쇄에 관한 통지'에서 관내의 모든 암호화폐 채굴장 가동을 전면 중지시킨다고 밝혔다.

칭하이성은 암호화폐 채굴장으로 등록한 업체 외에도 빅데이터센터나 슈퍼컴퓨터센터 등 다른 업종으로 등록해 몰래 암호화폐 채굴을 하는 업체들도 철저히 색출해 낼 것이라면서, 관련 기관들이 암호화폐 채굴 업체에 사업 공간이나 전기를 제공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칭하이성은 중국에서 네이멍구자치구에 이어 공식적으로 채굴장 전면 폐쇄를 선언한 두 번째 성(省)급 행정구역이다.

중국에서는 석탄 발전 의존도가 높고 전력이 부족한 네이멍구자치구가 비트코인 채굴장 단속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섰지만, 전력 사정에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쓰촨성, 신장위구르자치구, 칭하이성, 윈난성 등 서부의 성급 행정구역들은 채굴장 단속에 미온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중국 중앙정부인 국무원은 지난 21일 류허 부총리 주재로 금융안정발전위원회 회의를 열고 "비트코인 채굴과 거래 행위를 타격하겠다"는 강경 원칙을 밝힌 바 있다.

중국의 암호화폐 몰아내기 움직임은 계속 눈에 띄고 있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9일(현지시간) 중국에서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인터넷 검색이 안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검색 엔진 업체 바이두와 중국의 소셜미디어 웨이보 등에서 유명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나 OKEs, 후오비 등을 검색하면 아무것도 나오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국 정부가 가상화폐 거래소에 대한 인터넷 사용자의 접근을 차단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은 한국시간 10일 오후 4200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오후 3시 35분 현재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1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약 6.1% 높은 4253만원이다. 전날 한때 3600만원대까지 떨어진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새벽 이후 크게 반등하고 있다. 이는 엘살바도르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인정했다는 소식에 영향받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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