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턴바이오, 글로벌 당뇨 1위 노보 노디스코 러브콜 "바이오 잭팟 기대"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21.06.0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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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턴바이오 (3,515원 ▼25 -0.71%)사이언스가 인수한 미국 신약개발 기업 로스비보 테라퓨티스가 글로벌 1위 당뇨병 치료제기업 노보 노디스크의 협력을 추진한다.

9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로스비보 테라퓨티스(이하 로스비보)는 지난 5월 중순경 노보 노디스크와 당뇨 신약 RSVI-301의 연구에 관한 컨퍼런스콜 1차 미팅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노보 노디스크는 1923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인 덴마크 의사 아우구스트 크록이 설립한 제약회사로, 인슐린 트레시바, 리조텍, 피아스프 등을 갖고 있다. 또 전 세계 비만 치료제 매출 1위를 기록한 삭센다를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노보 노디스크는 2020년 매출액 23조원을 기록했으며 뉴욕, 런던, 코펜하겐 등의 거래소에 상장돼 있다. 뉴욕거래소 기준 시가총액이 약 159조원에 달한다.



로스비보는 지난 5월 노보 노디스크의 2형 당뇨병 치료제 리라글루티드, 세마글루타이드와 보유 파이프라인 RSVI-301/302의 전임상 비교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발표내용을 확인한 노보 노디스크의 담당자가 로스비보의 창립자인 노승일 교수에게 직접 연락하여 로스비보 파이프라인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스비보의 창립자 노승일 교수는 지난 15년간 몸에서 만들어지는 항 위장 장애 및 항 당뇨성 조절 miRNA(마이크로리보핵산)을 연구해왔다. 발표 눈문에서는 RSVI-301/302를 당뇨 쥐에 주사해 췌장의 베타세포(β Cells)와 카할세포(ICCs)의 재생을 이끌어 당뇨병, 비만 및 위장 장애 등이 회복되는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


로스비보 관계자는 "miRNA를 통해 만성질환인 당뇨병 완치에 도전하고 획기적으로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연구 결과를 도출한 논문을 발표했으며, 글로벌 제약사들의 관심을 받게 됐다"며, "동물실험에서는 6개월동안 단 2번의 주사를 투여해 베타 세포가 재생됐다"고 말했다.

특히 리라글루티드 주성분으로 한 노보 노디스크의 빅토자는 메스꺼움과 설사, 구토, 식욕저하 등 위장관계 부작용이 있다. 반면 RSVI-301/302는 이 같은 부작용을 낮춰줄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로스비보는 밝힌 바 있다.

로스비보는 노보 노디스크가 전체 매출의 13% 이상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있는 만큼 다양한 협력이 가능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로스비보의 당뇨병 치료제는 전임상 단계지만 동물실험을 통한 놀라운 연구결과물이 논문에 기재됐고, 이 같은 대형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연락을 받는 것은 이례적인 상황"이라며 "양사간의 노하우와 마켓 데이터 공유 등을 통해 임상시험을 진행할 수 있다면 두 회사간의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넥스턴바이오는 지난 5월 로스비보의 지분 50%를 취득했다. 로스비보는 네바다 주립대를 통해 RSVI-301/302 관련 4건의 미국 및 국제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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