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로스비보 테라퓨티스(이하 로스비보)는 지난 5월 중순경 노보 노디스크와 당뇨 신약 RSVI-301의 연구에 관한 컨퍼런스콜 1차 미팅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노보 노디스크는 2020년 매출액 23조원을 기록했으며 뉴욕, 런던, 코펜하겐 등의 거래소에 상장돼 있다. 뉴욕거래소 기준 시가총액이 약 159조원에 달한다.
이에 발표내용을 확인한 노보 노디스크의 담당자가 로스비보의 창립자인 노승일 교수에게 직접 연락하여 로스비보 파이프라인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스비보의 창립자 노승일 교수는 지난 15년간 몸에서 만들어지는 항 위장 장애 및 항 당뇨성 조절 miRNA(마이크로리보핵산)을 연구해왔다. 발표 눈문에서는 RSVI-301/302를 당뇨 쥐에 주사해 췌장의 베타세포(β Cells)와 카할세포(ICCs)의 재생을 이끌어 당뇨병, 비만 및 위장 장애 등이 회복되는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로스비보 관계자는 "miRNA를 통해 만성질환인 당뇨병 완치에 도전하고 획기적으로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연구 결과를 도출한 논문을 발표했으며, 글로벌 제약사들의 관심을 받게 됐다"며, "동물실험에서는 6개월동안 단 2번의 주사를 투여해 베타 세포가 재생됐다"고 말했다.
특히 리라글루티드 주성분으로 한 노보 노디스크의 빅토자는 메스꺼움과 설사, 구토, 식욕저하 등 위장관계 부작용이 있다. 반면 RSVI-301/302는 이 같은 부작용을 낮춰줄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로스비보는 밝힌 바 있다.
로스비보는 노보 노디스크가 전체 매출의 13% 이상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있는 만큼 다양한 협력이 가능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로스비보의 당뇨병 치료제는 전임상 단계지만 동물실험을 통한 놀라운 연구결과물이 논문에 기재됐고, 이 같은 대형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연락을 받는 것은 이례적인 상황"이라며 "양사간의 노하우와 마켓 데이터 공유 등을 통해 임상시험을 진행할 수 있다면 두 회사간의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넥스턴바이오는 지난 5월 로스비보의 지분 50%를 취득했다. 로스비보는 네바다 주립대를 통해 RSVI-301/302 관련 4건의 미국 및 국제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