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각) 미국 IT매체 폰아레나는 애플 전문 분석가 밍치궈 대만 TF인터내셔널 연구원 보고서를 인용해 애플이 내년 2분기 AR 헤드셋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애플의 첫 AR 헤드셋에는 두 개의 8K 디스플레이와 15개의 카메라가 장착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카메라는 사용자 손동작 추적과 외부를 보여주는 역할을 동시에 한다. 또한 사용자 눈 움직임도 추적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애플은 AR 헤드셋을 200~300g 정도 무게로 여러 크기의 시제품을 만들고 있으나 마지막 단계에서 200g 이하로 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제품은 옵티컬 모듈 등을 통해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을 모두 잘 구현하며, 가격은 1000달러(약 111만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실제 제품이 공개된다면 페이스북 오큘러스가 주도하는 AR·VR(가상현실) 시장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AR·VR 시장은 퀘스트2를 앞세운 오큘러스가 절반이 넘는 53.5%를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애플 AR 헤드셋이 나온다면 기존 애플 생태계와 맞물리며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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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WWDC21에서 공개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안경 형태의 가벼운 웨어러블 AR 기기 '애플 글라스'는 이르면 2025년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밍치궈는 애플 글라스가 아이폰 같은 완전한 '모바일' 제품으로 자리 잡고, 휴대성과 애플 기기와의 호환성을 강조해 일반 소비자에게 어필할 것이란 예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