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쉬워진 '아이패드OS 15'…실시간 대화내용 번역앱 추가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2021.06.08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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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OS 15에서 스플릿 뷰를 실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애플아이패드OS 15에서 스플릿 뷰를 실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애플


애플이 아이패드의 큰 화면을 보다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아이패드OS 15'를 선보였다. 아이패드OS 15는 같은 날 공개된 iOS 15와 지난해 나온 iOS 14 주요 기능을 가져오면서, 보다 직관적으로 멀티태스킹을 활용할 수 있도록 개선됐다.

애플은 7일(현지시각) 온라인으로 열린 연례행사 'WWDC(세계개발자컨퍼런스)21'에서 새로운 아이패드OS를 발표했다. WWDC는 애플이 최신 OS(운영체제)와 개발 기술, 도구 등을 미리 공개하는 자리다.



차기 아이패드OS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더 쉽게 여러 앱을 이용할 수 있는 점이다. 새로운 멀티태스킹 메뉴가 앱 상단에 표시돼 사용자들은 탭 한 번으로 화면을 나눠 두 개 앱을 사용하는 '스플릿 뷰'나 사용 중인 앱 화면 위에 다른 앱을 표시하는 '슬라이드 오버'를 실행할 수 있다.

또 사파리처럼 여러 개의 창으로 구성된 앱도 화면을 나눠 볼 수 있다. 외장 키보드를 사용하면 멀티태스킹을 위한 새로운 단축키를 통해 빠르게 스플릿 뷰와 슬라이드 오버를 설정하고 두 모드를 오갈 수 있다.



알림 영역에서만 표시되던 위젯을 홈 화면에 직접 배치할 수 있게 개선됐다. 이 기능을 추가하며 애플은 아이패드의 큰 화면에 맞춰 동영상, 음악, 게임, 사진 등 위젯을 제작했다.

아이패드OS 15에서는 iOS14처럼 홈 화면에 위젯을 추가할 수 있다. /사진=애플아이패드OS 15에서는 iOS14처럼 홈 화면에 위젯을 추가할 수 있다. /사진=애플
아이패드에 추가된 또 다른 기능인 앱 보관함은 자동으로 앱을 생산성, 게임, 최근 추가된 앱 등의 유용한 카테고리로 정리해준다. 지난해 출시된 iOS 14에 포함된 기능을 이번 아이패드OS에 넣은 것이다.

애플 펜슬을 화면 오른쪽 아래에서 화면 안쪽으로 끌면 '빠른 메모'를 할 수 있다. 메모 앱을 별도로 띄우지 않고도 간단한 메모를 저장할 수 있다. 앱을 사용 중에도 이용이 가능하다.


번역 기능도 새롭게 선보였다. 아이패드용 번역 앱의 새 버전을 사용하면 사용자가 실시간으로 화면에서 말하고 토론하는 내용을 번역할 수 있다. 자동 번역 기능이 누가 어떤 언어를 사용해 이야기하는지 인식하기 때문에 사용자들은 마이크 버튼을 누를 필요 없이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갈 수 있다. 이밖에 일반 텍스트 번역과 손글씨 번역은 물론 라이브 텍스트 기능과 연동해 사진 속 글씨까지도 번역할 수 있다.

크레이그 페더리기 애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담당 수석 부사장은 "한층 직관적인 멀티태스킹과 통합된 위젯, 시스템 전반에서 메모를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퀵 메모 등으로 사용자들의 생산성이 더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패드OS 15은 이날부터 개발자용 미리 보기 버전이 배포되며, 내달에는 일반 사용자를 위한 베타 버전이 제공된다. 정식 출시는 올가을이며 아이패드 미니4, 아이패드 에어2, 아이패드 5세대 이후 제품과 아이패드 프로 전 모델에서 사용할 수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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