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기관 매수세와 달러 약세…종가 사상 최고치 찍은 코스피

머니투데이 구단비 기자 2021.06.07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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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전략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12.04포인트(0.37%) 오른 3252.12에 거래를 마친 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뉴시스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12.04포인트(0.37%) 오른 3252.12에 거래를 마친 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뉴시스


코스피가 종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와 달러 약세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2.04포인트(0.37%) 오른 3252.12로 마감했다.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장 초반 3260선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이날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강했다. 외국인이 1875억원을 순매도했지만 기관이 1183억원, 개인이 661억원 어치 물량을 받아냈다.



시가총액 상위주 대다수가 상승세를 보였다. 카카오 (47,300원 ▼100 -0.21%)NAVER (181,500원 ▼1,200 -0.66%)는 1.61%, 1.54% 상승했다. 다만 철강주인 POSCO (394,500원 ▲2,000 +0.51%)는 2.16%로 약세를 보였다.

이날 한미정상회담에서의 원전 동맹 여파로 원전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한국전력 (21,050원 ▲150 +0.72%)이 5.23%, 두산중공업 (16,210원 ▲350 +2.21%)은 27.49% 상승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경기민감주인 기계가 7.95%로 크게 상승했다. 전기가스업은 5.45%, 올랐다. 운수창고와 철강금속은 2%대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72포인트(0.17%) 내린 985.86으로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 1101억원, 29억원을 매수했고 외국인 992억원 팔았다.

시총 상위주 중에서는 엘앤에프 (157,000원 ▲2,800 +1.82%)가 6.42% 상승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75,900원 ▼4,500 -5.60%)셀트리온제약 (89,900원 ▼800 -0.88%), 에이치엘비 (110,100원 ▲500 +0.46%), 씨젠 (21,900원 0.00%) 등은 1%대 약보합세였다.


이날 코스피는 외국인의 매도세에도 3240~3250선을 유지했다. 테이퍼링 우려 해소에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소폭 회복된 영향으로 보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5월 미국 비농업부분 고용자수가 55만9000명으로 예상치였던 65만명을 하회했다"며 "전월 대비 개선세였지만 조기 테이퍼링 우려를 자극시킬 정도로 가파르지 않았고 연준의 통화정책 전환이 빨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형성되며 시장은 이를 호재로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달러 환율 하락 속 코스피도 힘입어 장 초반 외국인 순매수세로 3264.41로 상승해 연중 고점이었던 지난 1월11일 3266.23까지 근접했다"며 "다만 장 중 달러 약세 압력이 둔화되고 외국인이 순매도로 전환하며 초반 상승폭을 반납했지만 3240~3250선을 유지했다"고 봤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찍었지만 업종간 희비는 엇갈렸다. 증권가는 이에 대해 한국 증시만의 상황이 아니며, 중국과 인도 등의 상황에 따라 개선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기계, 전기, 가스, 건설 등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철강, 섬유, 보험 등이 부진했다"며 "이런 업종 차별화는 아시아 시장 전반에 걸친 양상"이라고 진단했다.

서 연구원은 "중국 증시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 여파로 약세인데다 철강, 항공, 시멘트 등 경기 민감주 중심 매물이 나오고 있다"며 "금융주와 소비 관련주도 글로벌 인플레 압력 완화에 대한 기대감 심리가 관련 종목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중국 5월 달러화 기준 수출이 전년 대비 27.9% 증가해 예상치를 하회했지만 여전히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을 비롯한 국가와 개별 기업들에게 긍정적"이라며 "인도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하면서 공장 가동이 이어지는 것도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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