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머니투데이와 미래한국연구소가 여론조사업체 PNR리서치에 의뢰해 5일 하루 동안 전국의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 후보와 나 후보 모두 지난주 조사(이준석 40.7%, 나경원 19.5%)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지지율 격차가 2배 이상이다. 국민의힘 예비경선에서 실시한 일반국민 여론조사 득표율(이준석 51%, 나경원 26%)의 양상이 이어지는 것으로 격차가 좁혀지지 않고 굳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499명)을 합친 응답자 내에서도 이 후보는 48.6%, 나 후보는 24.6%, 주 후보 10.4% 등이다. 1, 2위 격차는 지난주 43.8%대 25.9%보다 6.1%p(포인트) 더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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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상대적으로 여성과 60대 이상에서는 나 후보와 격차가 덜하다. 여성 응답자 중에서는 이 후보 31.9%, 나 전 의원 22%, 주 의원 10.3% 등이었다. 60대 이상에서는 이 후보 39.3%, 나 후보 27.4%, 주 의원 12.6% 순이다.
'이준석 현상'이 일시적 신드롬이 아니라 당원들의 투표에까지 이어진다면 제1야당에서 30대 당 대표가 탄생하는 초유의 사건이 벌어진다. 대한민국 정당사를 새로 쓰는 파격이다.
특히 이 같은 변화가 보수정당에서 일어난다면 그 파장은 가늠하기 어렵다. 단지 젊은 당 대표라는 상징성을 넘어 청년층과 중도층 등의 지지를 끌어내는 혁신으로 연결되면 약 9개월 남은 대선에 청신호가 될 수 있다.
반면 우려도 적지 않다. 대선이라는 막대한 정치적 분수령을 앞두고 안정감 있고 검증된 경륜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시각이다. 이 후보를 경계하는 이들은 파격과 실험을 할 때가 아니라고 말한다. 나경원, 주호영, 조경태, 홍문표 등 중진 후보들이 기대하는 지점이다.
실제 당원들은 이 후보에 대한 불안감이 크다는 주장도 나온다. 나 후보 측 관계자는 "당원들만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나 후보가 이 후보를 앞선다는 자료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조사의 근거는 밝히지 않았다.
후보들은 5일 남은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주 후보 측 관계자는 "마지막까지 총력전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4일 오후 대전 서구 KT대전인재개발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1차 전당대회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당대표 최고위원 후보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6.4/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