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테슬라 매장/사진=AFP
중국 현지 매체 제일재경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시에서 유동인구가 많고 임대료가 비싸기로 유명한 난징시루(南京西路)에 테슬라, 니오(Nio), 샤오펑(Xpev) 등 전기차 업체들이 앞다퉈 매장을 열고 있다.
기존 중국 완성차업체 매장은 판매부터 애프터서비스까지 담당해 4S점이라 불리는데, 대부분 교외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임대료는 저렴하지만 고객들이 방문하기에는 불편하다. 하지만 전기차 업체들은 대형 쇼핑몰의 1층 등 가장 임대료가 비싼 곳에 매장을 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명품 브랜드 매장 자리를 전기차 업체들이 빼앗는 분위기다.
'2020년 중국자동차 판매채널 발전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내 전기차 매장은 79개가 폐점되고 479개가 개점하는 등 400개 순증했지만 기존 완성차업체 매장은 오히려 감소했다.
전기차 업체 관계자는 "현재 소비자들의 전기차 브랜드에 대한 인식이 낮아서 구매시 즉흥적인 구매가 많다"며 "유동인구가 많은 상권에 매장을 여는 건 그 자체로서 브랜드에 대한 좋은 광고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형 복합쇼핑몰 및 쇼핑센터도 전기차 업체가 제시하는 임대료가 높고 임대기간도 최소 2년에 달하는 등 장기 임대가 많아서 전기차 업체를 선호하는 분위기다. 이왕이면 테슬라 매장을 원하는 경우도 많다. 애플 매장처럼 브랜드 인지도가 높고 방문고객도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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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이동슈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 비서장은 "전기차 구매 주력 소비자가 20~30대 소비자로 바뀌고 있다"며 "이들은 벤츠, BMW, 아우디 등 프리미엄 브랜드에 대한 호감도가 낮고 신규 브랜드를 선택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